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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색, 미래를 입다”. 벽사초불정사에 K-민화한복 물결
시민행정신문 이준석 선임 기자 | 청주 미원의 산자락에 자리한 벽사초불정사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새로운 흐름이 펼쳐졌다. 고요한 수행의 공간 위로 화려한 색채와 생명의 기운을 담은 K-민화한복 모델들이 등장하며, 사찰은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살아있는 문화 무대’로 변모했다. 이번 행사는 조낭경 고은자락이 선보인 K-민화한복 프로젝트로, 전통 민화의 상징성과 한복의 아름다움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노란색과 붉은색, 그리고 오방색을 기반으로 한 한복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의미를 입는 예술’이었다. 민화 속 길상문양과 기도문 형식의 서체가 옷 전체에 스며들며, 착용자는 하나의 ‘움직이는 작품’이 되었다. 사찰의 전각 앞에 선 모델들은 부채를 펼치며 전통의 리듬을 표현했고, 소나무와 산세를 배경으로 한 퍼포먼스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한국적 정신성과 미학을 세계에 전달하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특히 붉은 한복에 새겨진 금빛 문자들은 마치 기도와 축원의 메시지를 시각화한 듯한 인상을 주며, 민화가 지닌 ‘복을 부르고 액을 막는’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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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총사의 올림픽 ④] “원은 끝이 없고, 예술은 멈추지 않는다”
시민행정신문 이길주 기자 |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한켠, 가을빛 낙엽 사이로 강렬한 붉은 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순한 형태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이 조형물은 인도네시아 조각가 아르소노(Arsono)의 작품 「원(Circle)」이다. 철로 이루어진 이 거대한 원은 자연과 인간, 시간과 존재를 하나로 잇는 상징적 언어로 서 있다. 1940년 2월 7일,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태어난 아르소노는 미술아카데미에서 조각을 전공하며 예술적 기반을 다졌다. 이후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그는 공공미술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도시 공간 속에서 인간의 사유를 확장시키는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현재는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 「원」은 높이 200cm, 폭 60cm, 길이 200cm 규모의 철 구조물이다. 붉은 색채로 강조된 이 원형 조형은 내부에 기하학적 구조를 품고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외형은 완전한 원이지만, 내부는 비어 있고 동시에 채워져 있다. 이 대비는 ‘존재와 공(空)’이라는 동양적 사유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이 작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