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이존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저작권보호원(원장 박정렬), 국제형사경찰기구와 함께 세계 콘텐츠 저작권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11월 17일과 1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서울 마포구)에서 ‘2025 저작권 보호 집행 국제포럼 및 인터폴 디지털 불법복제에 관한 글로벌 회의(GMDP)’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포럼은 ‘케이-콘텐츠’를 비롯한 전 세계 콘텐츠 온라인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폴 온라인 저작권 침해대응[Interpol-Stop Online Piracy, 이하 아이솝(I-SOP)]’ 프로젝트의 ‘디지털 불법복제에 관한 글로벌 회의’와 연계한 행사이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 미국·베트남·불가리아·스페인·이라크·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해외 17개국 법집행기관을 비롯해 해외 콘텐츠 저작권 협회·단체 관계자, 민간 권리자 등 1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 세계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해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국제공조 강화 문체부는 경찰청-인터폴과 함께 2021년부터 아이솝(I-SOP)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누누티비’, ‘오케이툰
시민행정신문 이존영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속 숨은 역사와 문화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 제도를 도입하고, 첫 성과로 5곳의 중요문화자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 제도’는 문화자원의 보전·활용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과 함께 국립공원 탐방 과정에서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에 선정된 문화자원은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 지리산국립공원 동편제 득음명소 용호구곡, 설악산국립공원 구 희운각대피소, 태백산국립공원 사길령 산령각과 보부상 계문서 일괄,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심도 일제강점기 군사유적이다. 먼저, ‘지리산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볼 수 있으며, 1927년 경상도에 살던 묵희 선생이 글을 짓고 권륜 선생이 쓴 글씨(392자)를 새긴 것으로 지리산 천왕봉의 위엄을 빌어 일제를 물리치고자 하는 힘없는 백성들의 울분과 염원을 담았다. ‘지리산 동편제 득음명소 용호구곡’은 남원시 구룡계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이 계곡을 따라 아름다운 9곳에 의미를 담은
시민행정신문 이준석 기자 | 2026년 새해 첫날, 인사동에서 한국 전통이 새로운 방식으로 꽃을 피운다. ‘세화전 歲畵展’이 K-민화 패턴을 입힌 한복 모델 선발대회, 민화 특별전, K-민화 ‘초복招福·初服’ 패션쇼 등 국내 최초의 K-민화 융복합 문화축제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올해 주제는 ‘벽사초복辟邪招福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다’. 전통 민화의 소박한 미감과 한복의 우아한 선이 합쳐져 K-컬처 세계화의 새로운 문을 연다. “어서 오세요 초복” 전통 招福과 현대 初服이 만나는 새해 의례 세화전의 부제인 ‘어서 오세요 초복(招福·初服)’은 복을 부르는 전통의 서사와, 새 옷을 입고 새 출발을 맞이하는 현대적 의미를 동시에 품는다. 담화 이사장은 “민화 인구 20만 시대를 맞아, 민화와 패션을 결합해 글로벌 아이콘으로 만들 것”이라며 “세화전은 K-민화 한복으로 한 해를 가장 아름답게 여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민화 한복 모델 선발대회 “작가가 모델이 되고, 모델이 작가가 되는 시대” 이번 세화전의 핵심은 K-민화 한복 모델 선발대회다. 특별히 올해는 민화 작가의 작품을 실제 한복 디자인에 적용하는 신설 부문이 포함돼 ‘작가와 모델의 융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긋기와 찍기, 오려내기와 덧붙이기의 반복 속에서 생성되는 시간의 흔적을 표현하는 이민경 초대전 겹의 흔적과 시간 – 소멸과 생성의 긋기 드로잉과 찍어 낸 판화전이 아트스페이스 네오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895)에서 11월 22일 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목판화의 이미지를 오려내고 그 조각들을 겹치고 가리며 하나의 화면을 구성한다. 오려진 판화이미지 조각은 하나의 화면 위에서 서로 가리고, 드러내며, 겹쳐진 시간의 흔적을 만든다. 한 번에 찍힌 판화의 이미지는 판의 진실을 보여주고 오려저 겹쳐진 판화의 이미자는 진실을 가리는 기억의 시간을 보여준다. 반복과 변형속에서 새로운 진실을 보여 주려한다. 겹처진 종이의 겹. 오려낸 종이의 중첩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시간과 공간의 흔적을 만들어 낸다. 작가의 ‘겹’은 단순한 물리적 중첩을 넘어선다. 그것은 존재의 층위를 드러내는 시간의 층위이며, 반복된 행위 속에서 응축된 내면의 흔적이다. 작가의 화면에서 긋기의 행위는 하나의 수행처럼 보인다. 그것은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리드미컬한 호흡이며, 존재의 불확실성을 마주하는 의식의 몸짓이다. 찍기와 긋기, 오리기와 붙이기의 반복은 끊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가느다란 선에서 상상적이며 직관적인 내면을 들여다보며, 순간적인 몰입을 통해 빛에서 선으로, 그리고 감각으로 치유와 회복, 자유함을 독특한 미학의 언어로 풀어내는 박제경작가의 <U-Topos : PRISM—빛에서 선으로, 다시 감각으로>” 전시가 갤러리 이즈(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에서 11월 17일 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15여 년간 이어온 대표 연작 ‘U-Topos’를 바탕으로, 선과 색채의 밀도와 감정의 울림으로 표현한 신작 18점 포함한 31점의 작품과 24점의 드로잉 총 55점이 전시되고 있다. 작가는 프리즘을 통해 빛이 분해되듯, 지향과 방황 사이에서 굴절되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회화로 기록한다. 작가는 “가느다란 선에서 상상적·직관적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위에 감정의 색을 쌓아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고 밝혔다. 유토포스(U-Topos)는 그리스어‘U’(없다)와 ‘topos’(장소)의 합성어로 ‘어디에도 없는 땅’즉,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의 세계이다. ‘U-Topos’ 시리즈에서 몽환적으로 연출되고 있는 다채로운 색채는 화가만의 독특성으로 팔레트의 색들을 섞지 않고 본연의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APEC 2025 KOREA 공식전시 『조화의 유산, 한국의 예술 — 빛과 철, 그리고 미래의 대화 (Harmonious Legacy: ART OF KOREA)』가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APEC 정상회담장인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와 경주 KTX 역사 일대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Connect) · 혁신(Innovate) · 번영(Prosper)’이라는 APEC 2025 KOREA의 비전을 예술로 구체화한 상징적 국제전으로, 포스코스틸리온의 스틸아트(PosART)와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가 결합해 완성됐다. 총괄기획은 갤러리미호 최영미 대표가 맡았으며, 경주 전역이 ‘예술외교의 도시’로 빛난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 경주, ‘예술외교의 도시’로 빛나다 이번 전시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린 화백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경주 KTX 역사 일대까지 확장된 도심형 전시로 진행되었다. 고대 신라의 유산 위에 AI, 철, 빛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한국 예술의 정수’를 세계에 보여주었다. 21개국 정상들은 물론 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기계 부품이나 태엽 시계의 톱니바퀴를 상상력의 동력원으로 표현하거나 새와 물고기를 유쾌한 인물들과 함께 자유로이 여행하는 모습을 독특한 미학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 김종일 개인전, '상상 타이머’ 전시가 인사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3층 G&J 갤러리에서 11월 17일까지 전시가 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상상한 세계를 작품 속에 담아내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직접 깎고 다듬은 나무 조각들에 색을 입히거나 그 위에 그림을 그려 다시 캔버스 화면 위에 붙이면서 상상 속 장면들을 작품으로 구현한다. 작가는 상상 속에서 하늘 위를 떠 다니듯 형상들을 캔버스 화면 위에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상상 속에는 상반된 것들이 공존한다. 물고기와 새가 한 몸이 되고, 음악과 미술이 혼성되고, 낮과 밤이 한 장면 안에 펼쳐진다.이것은 상상이기에 가능한 유쾌한 전복이며, 다름과 다름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의미가 솟아난다. 이것은 창조의 출발점이 된다.작가의 작품은 기억을 재생하는 기계처럼 기억을 재생하고, 감정을 조립하는 기계장치처럼 작동한다. 종이에 선을 긋는 대신 나무를 자르고, 겹치고, 이
시민행정신문 이준석 기자 | 전통 민화가 시대를 넘어 K-민화(K-Folk Painting)로 진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붓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작가 청현 강경희 清賢 姜京希가 있다. 그녀의 작품 〈그리운 금강산〉은 한 폭의 그림을 넘어, 글씨와 회화, 영성과 서정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다. 캘리그래피 작가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붓의 필획과 운율을 민화의 구조 속에 녹여낸 그녀는, 산과 구름, 마을과 사찰을 글씨처럼 써 내려간다. 그의 붓끝에서는 산맥이 행서行書가 되고, 구름이 초서草書가 되며, 그리움이 한 편의 시로 피어난다. 금강산, 민족의 기억과 마음의 산수 〈그리운 금강산〉은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다. 그 속에는 한국인의 정서, 나아가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이 담겨 있다. 작가는 금강산을 ‘그리운 땅’이자 ‘마음속 고향’으로 해석하며, 그리움의 감정을 청색과 옥색의 층위로 쌓아 올린다. 봉우리마다 흐르는 먹빛의 결은 마치 고요한 불심이 깃든 선사의 필적 같고, 그 아래 자리한 사찰은 인간이 자연 속에서 찾는 영혼의 쉼터로 읽힌다. 그곳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의 귀의처歸依處다. 서예의 필법이 만든 산수...‘서화일체’의 구현
시민행정신문 이존영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전통 제조 방법이 단절된 전통 인공 안료인 ‘동록(銅綠)’의 복원 성공과 제조 기술 민간 이전에 이어, 해당 안료를 올해 10월부터 보물 '춘천 청평사 회전문' 단청 공사에 사용함으로써 실제 국가유산수리 현장에 최초로 적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록은 조선시대 궁궐과 사찰 등 전통 건축물의 단청, 벽화, 불화 등에 사용된 대표적인 녹색 안료로, 연잎처럼 짙은 녹색을 띠어 ‘하엽(荷葉)’이라고도 불렸다. 그러나 근대 이후 화학안료의 도입과 함께 제조기술 등 명맥이 끊긴 상황이었다. 이에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고문헌과 현장에 남아 있는 전통 단청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현 연구를 실시하여, 전통 하엽색을 내는 동록 안료가 천연 광물에서 기원한 것이 아닌, 구리 또는 청동 부식물을 가공하여 인공적으로 만든 안료임을 밝혔고, 전통 제법으로 동록 안료를 과학적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복원 연구로 확보한 동록 안료의 전통 제법을 2023년 6월 국유특허로 등록한 이후, 2024년 7월에 국내 전통안료 제
시민행정신문 이존영 기자 | 국가유산청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유산위원회(근현대분과 소위원회)가 최초의 예비문화유산 10건에 대한 선정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예비문화유산은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근현대문화유산 중 장래 등록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은 것을 선정하여 훼손·멸실을 막고, 지역사회 미래 문화자원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다. 이번 가결된 10건에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순간과 인물, 사건, 이야기가 담긴 중요 유물들이 포함됐다.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메달 및 증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한국과 동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특히 남북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한 업적을 인정받아 2000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노벨평화상 메달과 증서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는 '무소유'의 저자 법정스님이 1975년 송광사 불일암(佛日庵)을 지은 후, 이듬해 땔나무를 이용해 직접 제작하여 수행 시 사용한 의자이다. ‘빠삐용’이라는 명칭은 영화 '빠삐용'에서 주인공이 외딴섬에 갇혀 인생을 낭비한 것에 비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