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대구 북구가 교육부의 제5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2023~2027)에 발맞춰,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에 부합하는 평생학습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북구는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총 5대 대표 브랜드 사업을 중심으로 전 생애 맞춤형 평생교육체계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우선, 북구는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재교육과 전환기 인재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과학대학교와 함께 운영하는 ‘LiFE 2.0 지원사업’과 대구보건대학교와 연계한 ‘글로컬대학 지원사업’, 그리고 대구시 라이즈(RISE) 사업을 통해 신중년을 위한 인문예술 교육부터 실무 기반의 자격 과정까지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북구 주민들은 생애 중반기 또는 경력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인생 로드맵을 설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동형 강의실 ‘붕붕 러닝카’와 주민 요청형 강의 ‘Run To You’는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북구만의 혁신적 학습 모델로 꼽힌다.
공공시설, 공원, 축제장 등 생활권 가까이에서 이루어지는 맞춤형 강좌는 고령자, 장애인, 돌봄가정 등 학습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배움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민 스스로 강사가 되어 강의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나도야, 강사’ 사업은 북구 평생교육의 독창성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재능을 가진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사업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지역공동체 내에서 지혜와 경험을 나누는 사회 환원형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다.
2025년에는 40개 이상의 강좌가 운영될 예정이며, 수강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추진 중인 온라인 평생학습 플랫폼 ‘온-배움’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간 3,500개의 강좌와 4만여 개의 콘텐츠가 제공되며, 스마트폰이나 PC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온-배움은 특히 학습시간 확보가 어려운 청년층, 직장인, 돌봄가정 등에 유용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북구는 단순한 강좌 제공을 넘어, 대학-주민-디지털을 잇는 입체적인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현재 북구는 오는 2026년 교육부의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평가에 대비하여, ‘제3기 북구 평생학습 중장기 종합발전계획(2026~2030)’도 수립 중이다.
해당 계획은 어울림러닝센터(북구 평생학습관) 개관을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학습 로드맵을 제시하고, 고령화와 AI 전환에 대응하는 평생교육 전략을 중점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배움은 단지 기능을 익히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를 단단히 하는 핵심 가치”라며,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는 북구형 평생교육 모델을 바탕으로 더 따뜻하고 지속가능한 학습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구는 지난해 기준 2,500명 이상의 주민이 카카오 채널을 통해 평생교육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하고 있으며, 평생학습페스티벌, 문해 골든벨, 성인문해 시화전 등 지역 축제를 접목한 학습문화 확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