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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이탈리아보다 향기롭고, 프랑스보다 신선하다”

- 이제는 크로아티아 미식 여행의 시대
- 아드리아해의 진주에서 ‘미식 대국’으로의 도약

시민행정신문 장규호 기자 |  고요한 지중해의 풍경 속, 한국인들에게 아직 낯선 크로아티아가 세계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제 크로아티아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이탈리아·프랑스 못지않은 식재료 강국이자 전통 요리의 본고장으로 주목받는다.

 

 

트러플의 향을 따라, 이스트리아 숲속으로
‘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트러플은 이제 더 이상 이탈리아와 프랑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크로아티아 이스트리아(Istria) 반도의 모토분(Motovun) 숲에서는 훈련된 명견들이 흰 트러플과 검은 트러플을 찾아내며,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송로버섯을 수확한다.크로아티아에서는 훈련된 명견이 트러플을 수확한다.

 

 

특히 3대를 이어온 칼리치(Karlić) 가문은 트러플 사냥의 명가로, 이들의 제품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크로아티아산 트러플은 강렬한 향과 함께 달콤하고 흙내음 가득한 독특한 풍미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 3위의 올리브 오일 강국
크로아티아산 올리브 오일은 이제 ‘숨겨진 강자’가 아닌 ‘공인된 명품’이다. 뉴욕국제올리브오일대회(NYIOOC)에서 수년간 수상률 70%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 3위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아드리아해의 미네랄 가득한 토양과 지중해성 기후, 그리고 고유 품종인 부자(Buža), 오블리카(Oblica)가 만들어낸 크로아티아산 오일은 과일향과 후추의 여운이 어우러진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나이 3.3’, ‘오이오 비보’, ‘키아발론’과 같은 브랜드들은 이미 미식계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브뤼셀이 인정한 전통 요리의 정수
프르슈트(Pršut), 파슈티차다(Pašticada), 흑리조또(Crni rižot), 소파르닉(Soparnik), 페카(Peka), 이름은 낯설지만 맛은 익숙하고 감동적이다. 크로아티아의 전통 요리들은 세계 최고 셰프와 소믈리에들이 평가하는 '슈페리어 테이스트 어워드'를 다수 수상하며 품질을 입증받았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소파르닉과, 수제 돼지기름 과자 츠바르치(Čvarci)는 건강한 식재료와 전통 제조 방식의 가치를 그대로 담아낸 별미로 각광받는다.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식탁 위의 혁명 예고
크로아티아 최대 식품기업 포드라브카(Podravka)는 2025년 한국수입박람회에 참가해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대표 제품인 조미료 ‘베제타(Vegeta)’는 이미 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 중이며, 다양한 스프레드·파스타소스·정어리 제품군이 ‘슈페리어 테이스트 어워드’를 휩쓸며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미식 여행의 성지, 이제 한국인도 간다.
크로아티아관광청은 최근 한국 관광객을 위한 ‘미식 체험 여행 프로그램’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

 

트러플 사냥 투어: 훈련된 개들과 함께 숲속을 누비며 트러플을 직접 찾고, 채집한 트러플로 요리를 맛보는 체험
올리브 농장 투어: 수상 경력 올리브 농장에서 수확과 제조 과정을 견학하고, 테이스팅까지
해산물 미식 체험: 아드리아해 해변에서 현지 어부들과 성게 채취 체험
전통 요리 클래스: 수도 자그레브와 달마티아 지방 등에서 전통 요리 만들기 워크숍 운영

 

 

“왜 이제야 알았을까?”
크로아티아는 더 이상 숨겨진 보석이 아니다. 지금, 가장 특별한 식도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크로아티아가 정답이다. 크로아티아, 식탁 위의 혁명은 이제 시작이다.

 

항공편: 인천~자그레브 직항(티웨이, 주 2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