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서울 노원구는 체육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는 지역거점공간 ‘어르신휴센터(이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기준 노원구의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는 약 10만 4천여 명으로, 구 전체 인구의 21.4%를 차지하고 있다. 초고령사회가 점점 가속화되면서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감 등 정서적·신체적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구는 이를 해결하고자 2022년 서로돌봄조례를 제정하고 그 이듬해부터 ‘어르신 휴센터(이하 센터)’를 운영하여 어르신들의 건강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현재 아파트 3개소(중계4센터, 상계9센터, 상계10센터) 단지 내에서 운영 중이다. 한글배우기, 동화책읽기, 라인댄스, 영화관람, 보드게임, 텃밭놀이, 꽃할배요리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83개의 소모임 등에 올해만 19,321명(10월 말 기준)의 어르신이 참여하는 등 서로돌봄체계의 선도적 모형으로 자리매김했다.
센터의 주요 활동으로는 ▲걷기, 나들이 등을 통한 신체적 건강 증진 ▲소모임을 통한 정서적 지원 ▲’동그라미’를 통한 일상관계망 확대 등이 있다.
먼저 ‘바르게 걷기’는 어르신들의 신체 능력을 고려해 고안된 매뉴얼에 따라 진행된다. 스트레칭과 가벼운 맨손체조로 몸을 풀고 난 뒤 걷기 운동을 실시하며, 마무리 단계에서는 간단한 율동이나 인지활동을 함께한다. 이웃 어르신들과 교류하며 친목을 다지는 기회로도 활용되고 있다.
소모임 ‘한끼밥상’은 건강리더들이 준비한 식사를 센터에서 이웃과 함께 먹으며 대화하는 시간이다. 어르신의 영양학적 건강은 물론 정서적 돌봄까지 고려한 복합 프로그램이다. 건강리더는 사회서비스형 어르신일자리로 운영되며, 교육 후 배치되어 건강관리 활동이나 소모임 활동 등을 지원한다.
올해 센터의 주목할 만한 활동으로는 소모임 ‘당(糖)그라미’가 있다. 혼자 관리하기 어려운 당뇨병을 일상 속에서 함께 즐겁게 관리하고자 마련된 모임이다.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저당 조리법을 서로 공유하며 만성질환을 관리한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맺어진 일상적인 관계망을 센터에서는 ‘동그라미’라고 부른다. 근거리 이웃 간 관계망으로, 평소에는 차 모임 등을 통해 일상 안부를 물으며 위기 시에는 비상 연락망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여러 활동을 통해 센터는 복지시설 중심의 기존 노인돌봄체계를 지역사회서로돌봄체계로 전환한 사례로 평가받으며 타구의 벤치마킹 선례가 되고 있다.
한편 오는 20일 오후 3시에는 ‘2025 노원 어르신휴센터 매듭식’이 개최된다. 구청 6층 소강당에서 진행되며, 소모임 공연과 함께 한 해 동안 센터의 활동과 성과를 공유해 노원형 호혜돌봄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르신휴센터는 어르신들의 길어진 노년을 내 이웃과 함께 활기차게 보내실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신체 건강은 물론 마음의 안녕까지 세심히 살피는 ‘노원형 돌봄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