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이존영 기자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10월 17일 오후 7시 30분 선릉·정릉(서울 강남구)에서의 개막제를 시작으로,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조선왕릉 9곳(선릉·정릉, 태릉·강릉, 의릉, 동구릉, 홍릉·유릉, 서오릉, 융릉·건릉, 김포장릉, 영릉·영릉)에서 '2025년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왕릉 활용 행사이다. 올해는 ‘조선왕릉, 500년의 영화(榮華:映畫)를 보다’를 주제로, 공연·답사(투어)·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조선의 성군, 성종이 꿈꾸었던 미래와 현대를 다룬 역사 음악극 ‘성종, 빛을 심다’가 펼쳐진다. 빛과 소리, 전통과 현재의 조화를 다루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은 사전 예약과 현장접수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조선시대에 왕이 왕릉에 행차하는 능행(陵幸)의 역사성을 전하는 ‘조선 능행’과 오늘날 9급 공무원에 해당되는 ‘능참봉’과 함께 왕릉을 다니며 색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능참봉이 들려주는 왕릉이야기’가 동구릉(경기 구리시)과 서오릉(경기 고양시)에서 진행되며,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통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지는 ‘왕릉음악회’가 조선왕릉 4곳(태릉⸱강릉, 선릉·정릉, 융릉·건릉, 김포장릉)에서 진행되며, 명사와 함께 왕과 왕릉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왕릉 토크콘서트’가 조선왕릉 5곳(태릉⸱강릉, 홍릉·유릉, 융릉·건릉, 김포장릉, 영릉⸱영릉)에서 진행된다. ‘왕릉음악회’와 ‘왕릉 토크콘서트’는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양한 답사(투어)와 전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축전 프로그램 중 2022년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야간 프로그램 ‘야별행’(1일 3회 / 19:00, 19:30, 20:00)과 서오릉(1일 2회 / 19:30, 20:00)에서 진행된다. 왕과 왕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와 빛을 활용한 특수효과 등을 즐길 수 있다.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이다.
성종의 삶을 주제로 미디어 전시와 전통 국악공연을 결합한 ‘왕가의 산책’과 왕릉 제향이 준비되는 재실에서 증강현실(AR) 기술로 제향 음식을 차려보고 제관 복식을 체험할 수 있는 ‘왕릉 제향전시관’, 임금의 결사 조직이 되어 임무(미션)를 수행하는 ‘조선 명탐정’도 해당 왕릉을 방문한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주제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증강현실(AR) 게임으로 왕릉을 탐방하는 ‘왕릉수호신’과 조선왕실의 관료가 되어 매듭, 왕릉 모형, 컵받침대(티코스터) 등을 만드는 ‘왕릉오락(五樂)실’, 왕릉 숲에서 휴식을 가져보는 ‘능누림’과 ‘왕릉산책’이 9곳의 왕릉에서 진행되며, 고즈넉한 가을 숲길에서 독서를 할 수 있는 ‘야외도서관’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스마트 기기로 ‘스탬프투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조선왕릉 40기를 방문해서 도장을 획득할 수 있는 ‘조선왕릉 모바일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투어)’도 10월 26일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축전이 종료된 후에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축전 프로그램 중 사전 예약이 필요한 개막제와 주제공연 ‘성종, 빛을 심다’, ‘야별행’ 프로그램은 9월 29일 오후 1시부터 순차적으로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많은 국민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의 역사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조선왕릉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