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부산시 도로지반침하(싱크홀) 특별대책 상설 전담팀(TF)은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와 관련된 새벽로 일원에 대해 추진해온 특별대책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시민의 일상 안전 강화를 위한 ‘시민 안전 비상대책’의 일환으로 도로지반침하에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 전략 수립·실행을 위해 지난 4월 15일 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로지반침하 특별대책 상설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해왔다.
새벽로 일원에는 침수 우려 해소를 위해 새벽로 구간 측구 및 우수박스 3천615미터(m)에 대한 하수관로 준설과 감전1·2중천 및 감전천 유입부 1천540미터(m)에 대한 하천 준설을 완료했다.
이어 하수관로 내부 3천215미터(m)는 영상정보처리기기(CCTV)를 활용한 정밀조사를 통해 보수가 필요한 17곳을 확인했다. 이 중 16곳은 정비를 마쳤고, 나머지 1곳은 오는 6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감전1중천 복개 구조물은 태풍 등 집중호우에 대비해 9월 말까지 보수․보강할 계획이다.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는 양수기 총 60대를 배치하고 24시간 현장 상주인력을 배치 중이다. 평상시에는 하루 6회, 집중호우 시에는 1시간 간격으로 순찰을 강화해 침수 및 안전 위험 요인을 신속히 점검하고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29일부터 새벽로 구간 등에 추가적인 공동 발생을 방지하고자 보링을 실시해 의심 구간은 그라우팅 주입으로 보수·보강을 완료하고, 지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인 안정성을 확인하고 있다.
보링은 우선순위에 따라 새벽시장 일원, 동서고가로 구간 등 74공에 이어, 새벽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 추가로 53공을 실시해 총 127공을 완료했다.
공동확인을 위한 시추 보링은 새벽로 2.3킬로미터(km) 구간에서 앞선 지반침하 14건과 교차로 구간 및 구간 내 사전징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탐사는 ▲지반을 천공한 후 ▲수중 내시경을 투입해 시추지반에 대한 영상 이미지를 육안으로 분석하고 ▲지반이완 의심 구간에 그라우팅 등을 이용한 보수‧보강을 완료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또한, 공동현상의 특징인 지반 내 물의 흐름과 토사가 함께 유출되는 점에 착안, 지하수위 영향범위를 설정해 지하수위 거동 등을 정기적으로 계측하고, 주기적인 지반 영상 촬영을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이미지 변화 등을 분석해 철저한 점검(모니터링)으로 공동 발생의 예방과 지반 공동 발생 메커니즘 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땅꺼짐 우려가 제기된 10곳에 대해 현장 굴착 조사를 실시했으며, 공동이 의심되는 2곳에 대해서도 즉시 보강을 완료했다. 이러한 선제적 조치를 통해 추가 침하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지반 안전성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새벽로 보도와 도로의 공동 확인을 위해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시공보링과 병행 시행 중이다.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는 차량형 장비를 활용해 새벽로 구간 27킬로미터(km)를 조사하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인도와 보도 구간은 핸디형 장비로 정밀 탐사를 병행했으며,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동서고가로 일원 등 주요 도로 구간에 대해서도 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 중이며, 이 또한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동서고가로 본선 및 감전램프, 교각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교각 변위 지속 측정을 위해 4월 18일부터 계측기 9개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 중이다.
시는 도로지반침하(싱크홀) 원인 분석과 공사 구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위해 지하사고조사위원회와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새벽로 일원에서 발생한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 4월 29일 8명으로 구성해 사고 현장 및 공사 구간 인근을 조사 중이며 오는 8월 중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전문가 자문단도 지난 5월 14일부터 공사구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와 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조치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시는 향후 지반침하 관리 지역을 부산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8월에는 시청 내 '도로안전과' 부서를 신설해 체계적인 지하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2025년) 우선등급 지반탐사 구간을 139킬로미터(km)에서 368킬로미터(km)로 확대하고, 구·군에서 선정한 고위험구간(6개 구 27곳) 탐사와 함께 사상~하단선, 북항 지하차도 등 대형 굴착 사업장과 16개 구·군 주요 공사장에 대해서 발생 빈도와 위험도에 따라 우선 점검을 병행 추진한다.
또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차량 1대 추가 도입을 위한 추경 예산을 반영했으며, 전문인력도 확충해 탐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입된 차량은 내년부터 본격 운영되며, 지반침하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탐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반침하 대응 관로 정비는 시와 16개 구·군에서 단계별로 추진 중이다. 하수관로는 올해 영상정보처리기기(CCTV)조사 287.8킬로미터(km), 기술진단 3천124킬로미터(km)를 시행하고 있으며. 보수가 필요한 구간은 즉시 정비할 예정이다. 상수관로는 올해 253억 원을 들여 17킬로미터(km) 구간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사상~하단선 공사구간에 원격누수감지센서 설치해 시설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7월부터는 구·군 참여를 포함한 도로지반침하 전담팀(TF)을 확대 운영한다. 단장은 시 행정부시장이 맡고, 3개 반 10개 부서와 구·군이 함께 참여하며, 7월 초 첫 회의(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응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결과는 6월 30일 시 누리집(분야별 정보-안전)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시민 제보는 120콜센터를 통해 평일 주간에는 시 소관부서로, 야간·공휴일에는 시 당직실과 재난상황실을 거쳐 구·군과 관계기관에 신속히 전달돼 즉각 조치가 이뤄지도록 신고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긴급 등급 또는 일정 기준 이상의 지반침하를 신고한 시민에게 포상을 지급하는 제도도 검토 중이다.
한편, 부산시는 지반침하에 대응에 이어 여름철 집중호우 등 풍수해에도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시는 여름철 풍수해 인명피해 제로(ZERO)를 목표로, 5대 위험유형 집중관리 전략을 기반으로 하는 풍수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5월 15일부터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에 돌입해, 촘촘한 재난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 풍수해 종합대책은 ▲상황대응·관리체계 강화 ▲재해발생우려지역 발굴·관리 ▲5대 인명피해 위험유형(➊지하공간 ➋산사태·사면 ➌하천 ➍대형공사장 ➎해안시설) 집중관리로 구성된다.
먼저, 강풍 대응 비상근무단계를 관심단계에서 주의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재해우려지역 중심으로 영상정보처리기기(CCTV) 신설, 보강 및 영상 연계로 위험지역 상황모니터링 역량을 강화했다.
침수취약시설 등 인명피해우려지역 339곳을 지정하고, 이 중 현장위험도가 높은 51곳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상시점검과 관리를 강화했다. 올해 확대한 5대 위험유형에 대해서는, 위험기상 시 선제적 사전통제와 대피체계를 강화하고 유형별 방재 기반 시설(인프라) 확충에 집중했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맨홀 추락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시와 구·군의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6월까지 맨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11월까지 중점관리구역 내 맨홀 1만4천847곳에 추락방지시설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종합대책은 시민안전 최우선, 인명피해 제로화를 목표로 재해 위험요인의 사전 해소에 방점을 뒀다.
하천사업장인 온천5호교 재가설·동천 해수도수관로 정비 사업장에는 우기 시 유수 흐름에 지장을 초래하는 콘크리트 작업장과 가물막이를 모두 철거했다. 또한 공사 중지 중인 명장공원 사업장에는 시 예비비를 우선 투입해 배수로, 침사지 설치 등 재해예방 공사를 조기에 완료했다.
침수, 붕괴 등 인명피해우려지역을 중심으로 대피 기준, 인원, 장소 등 사전에 주민대피계획을 수립하고, 독거노인 등 우선대피 대상자(660명)와 민간 대피조력자(784명)를 사전에 연결(매칭)해 관리 중에 있다.
또한 새벽 시간대 기상특보 발표 등에 대비해 기상전망, 누적 강수량 등 기상정보를 기관 간 실시간으로 공유해 구·군의 신속한 상황판단 및 주민대피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지반침하부터 집중호우 등 풍수해까지, 시민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재난에 빈틈없이 대비하겠다”라며, “또한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행정의 첫걸음인 만큼, 끝까지 현장을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빠짐없이 마련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