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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글로컬 건강도시 연구원의 나아갈 방향

- 해외 건강도시 벤치마크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시민행정신문 이정하 기자 |   글로컬건강도시연구원의 발전 방향은 다음과 같다. 우선, 지속가능한 건강도시 구현을 위한 기본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컬(glocal)’ 관점에서 건강도시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실천 가능한 정책과 전략을 제시한다. 나아가 건강 불평등 해소, 삶의 질 향상, 주민 중심의 도시 건강 생태계 조성을 핵심 목표로 삼아 다양한 연구 및 실천 사업을 추진한다.    편집자주 -

 

 

첫째, 지역사회 기반의 건강도시 모델을 정립하고, 각 도시의 지역사회 특성, 문화, 인구 구조 등을 반영한 맞춤형 건강도시 모델을 개발한다. 그리고 지역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상향식(Bottom-up) 도시건강 계획을 수립한다.

 

둘째, ‘글로컬(Glocal)’ 전략 강화를 통해 글로벌한 건강도시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지역적 맥락에 맞춘 실천 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 네트워크의 기준을 따르되, 한국적 현실에 부합하는 정책을 제시한다.

 

셋째, 건강 형평성과 취약계층 포용하여, 사회적 약자, 고령층, 아동 등 취약계층의 건강권 보장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하고, 도시의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해 건강 형평성 지표 개발 및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넷째, 지속 가능한 도시건강 지표 개발 및 확산하여, 도시 보건과 물리 환경, 사회적 연대 등을 통합하는 복합 건강지표를 개발한다. 이 지표를 기반으로 지역 간 비교·평가 시스템을 마련하여 정책 개선에 활용한다.

 

다섯째, 민관학 협력 플랫폼 구축을 위하여, 지자체, 보건소, 대학,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하며, 단순 연구에서 나아가 정책자문,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 등을 연계하여 진행한다.

 

여섯째, 스마트기술과 도시건강의 융합이 필요하다. IoT, AI, Big Data, GIS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건강 데이터 기반 도시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헬스케어, 디지털 커뮤니티 케어 등 4차산업혁명 기반의 건강도시 전략을 수립한다.

 

해외 건강도시 벤치마크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스웨덴 말뫼(Malmö)라는 도시는 지속가능성과 건강 형평성의 통합 모델을 구현하였다. 핵심 전략으로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이었다. 스웨덴 말뫼시는 시의 전 부서 협력 구조(Health in All Policies) 아래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다부처 공동계획과 자연 친화적 도시재생(녹지 확충, 대중교통 중심)이라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스웨덴 말뫼의 건강도시 성과로는 빈곤층 지역의 아동 비만율 감소와 교통사고 사망률 감소를 들 수 있다.

 

둘째, 토론토(Toronto)는 건강 형평성과 도시계획의 연계를 실현하였다. 핵심 전략으로 공공건강과 도시계획의 통합을 이룩하였으며, 캐나다 토론토의 건강도시 특징은 보건국이 도시계획 심의에 참여하였다. 또한, 기후위기와 건강을 연계한 ‘건강 도시 설계 가이드라인’ 수립하였고, 이민자, 소수인종 건강 지표를 별도로 추적 관리하였다. 캐나다 토론토의 건강도시 성과로는 도시개발에 보건영향평가(BIA)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셋째, 일본 다마시(Tama City)는 초고령사회 대응형 건강도시 구현을 목표로 하였다. 핵심 전략은 고령자 중심의 커뮤니티 기반 건강지원이 핵심이었으며, ‘건강 포인트제’의 실시와 마을주치의 시스템을 운영하여 건강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일본의 다마시는 고령자 중심 커뮤니티케어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건강도시 다마시의 성과로는 고령자의 자살률 저하와 병원 이용률 감소를 들 수 있다.

 

위와 같은 해외 벤치마킹을 통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정책 전반에 건강을 포함하는 통합적 거버넌스, 도시계획과 건강의 실질적 연계가 제시되었으며, 취약계층에 대한 정교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향후 발전 방향은 지역 맞춤형 지표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유도하고, 스마트기술 접목을 통한 미래형 건강 도시를 구현하며, 국내 여건에 맞춘 실천형 모델 제시하여야 한다.

 

캐나다의 토론토식 건강영향평가 시스템 도입을 통하여 지방자치단체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건강 영향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스웨덴의 말뫼형 다부처 협력체계를 벤치마킹하여 보건·복지·환경·도시계획의 협업 구조 강화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일본의 다마시 모델을 참고한 고령친화 도시 전략 수립하여 고령자 대상 커뮤니티 기반 건강증진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고령 친화적 도시를 수립하는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경기도 인구는 1,370만 명으로 그중 노인 인구 비율이 17.1%이다.

 

글로컬 건강도시연구원은 위에 언급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지역에서 시작해 세계로 확장되는 건강도시의 실천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단순 이론이 아닌, 실제 도시공간에서 적용이 가능한 통합 솔루션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지속 발전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