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기자 | 창원특례시의회 박해정 의원(반송, 용지동)은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주남저수지 녹조 발생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며, 창원시의 늦장 대응을 질타했다. 이에 창원시는 올여름 하루 10만 톤의 물을 방류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제144회 정례회 문화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녹조 문제 대응에 대한 푸른도시사업소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주남저수지 녹조현상은 매년 여름 반복되는 고질적인 문제이다. 올해 역시 5월부터 녹조가 관측되기 시작했지만, 창원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박 의원은 주남저수지 녹조 문제를 시가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녹조 문제의 심각성이 해마다 커지고 있음에도, 올해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관련 언급조차 없는 점은 해당 부서의 현안 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꼬집었다.
이에 주남저수지과 과장은 “주남저수지 녹조발생 원인 및 저감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이 10월까지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해당 용역이 10월에 종료된다면 올해 발생한 녹조에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의원은 이미 다양한 학술연구를 통해 녹조의 원인이 밝혀진 상황에서, 원인 분석 용역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지난해 녹조가 심각했다면, 그에 대한 분석과 대책이 올해에는 실행됐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낙동강 원수 유입을 빠른 시일 내에 농어촌공사와 협의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연(식물) 군락이 녹조 확산을 억제하는 기능을 나타내는 만큼, 하절기에는 연잎 제거 작업을 중단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창원시는 행정사무감사 이후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하절기 종료 시점까지 주남저수지로 하루 10만 톤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