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세월의 이끼가 앉은 향교의 묵직한 기와지붕 아래, 앳된 목소리가 층층이 쌓인다. 아이들이 읊는 ‘사자소학(四字小學)’의 글귀다.
평소 적막이 감돌던 향교에 아이들의 생동감이 스며들며 세월을 견딘 향교의 묵직한 담장 위로 아이들의 낭독 소리가 담쟁이덩굴처럼 번진다.
충북 괴산군이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문화유산을 현대적 교육과 문화적 서사로 재해석하며 지역 정체성 확립에 나섰다.
군은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 사업인 ‘괴산, 풍월의 담을 넘다’의 세부 프로그램인 괴(槐)나무 학당과 위풍당당‘금의환향길’, 사마소를 열다! 등을 올해 말까지 연중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역 문화유산을 현대적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시킨 ‘괴나무 학당’은 최근 개학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괴나무 학당’은 지역 내 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괴산군을 중심으로 괴산유교문화사업단(대표 류병한)과 청안향교(전교 연규태), 그리고 청안중학교(교장 윤용민)는 전통 인성교육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현대 공교육 시스템에 효과적으로 접목하고자 뜻을 모았다.
오감으로 익히는 전통교육의 대상은 청안중학교 전교생이다.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마다 총 20회에 걸쳐 내실 있게 운영된다.
단순히 기술적인 한자 교육에 머물지 않고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을 직접 연주하며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 등 학생들의 살아있는 인성 배움터가 된다.
괴산군의 이번 시도는 단순히 학생 교육에만 머물지 않는다. 위풍당당 ‘금의환향’은 지역 내 역사 문화 탐방에 나선다.
이와 함께 과거시험재연과 전통향음주례를 체험해 보는 ‘사마소를 열다!’ 등을 통해 지역 내 산재한 다양한 국가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이를 교육과 체험이 결합된 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괴나무 학당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전통의 가치를 전하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것”이라며 “국가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주민과 지역사회가 문화적 혜택을 누리며 함께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