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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동군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전수자 심정현 작가, 전시회 축하 쌀 31포 기탁

전통 잇는 장인의 따뜻한 행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보답”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전수자인 심정현 작가가 31일 개인전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지인들이 보내온 쌀 31포(총 320kg, 120만 원 상당)를 심천면사무소에 기탁했다.

 

심정현 작가는 지난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영동 신흥갤러리에서 열린 개인 특별전에서 전통 현악기 16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인들은 전시회를 축하하는 의미로 화환 대신 쌀을 전달했고, 작가는 이를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심 작가는 “개인전을 통해 많은 분들의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며 “화환보다 의미 있는 쌀을 받게 됐고, 이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것이 전통 장인으로서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기탁 배경을 밝혔다.

 

기탁받은 쌀은 심천면사무소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심천면 관계자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지키는 장인정신과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더해진 뜻깊은 기탁”이라며 “귀한 나눔의 뜻을 소중히 받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심정현 작가는 전남 광양 출신으로, 2000년 영동으로 이주한 뒤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보유자인 조준석 장인의 지도를 받으며 전통 국악기 제작의 길을 걸어왔다.

 

2010년 충북무형유산 악기장 이수자로 선정됐으며, 2024년부터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전수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