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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한중문화협회, 2025 ‘한중친선의 밤’ 서울개최 다이빙 대사의 유쾌한 리더십, 우정의 송년 포토타임

-양국 지도자와 사회 각계 리더들 간의 대면기회와 친선 교류의 장이 활성화되는 것이...

시민행정신문 이정하 기자 |  사단법인 한중문화협회(이하 한중문화협회)는 2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한중친선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이종걸 한중문화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중문화협회의 설립 정신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한중 친선 교류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양국의 우의를 더욱 깊이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아울러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와 이종찬 광복회장 등 내빈들의 참석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은 한중문화협회가 1942년 창립 이후 한중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회고하며, “과거 항일 공동전선 구축에서 출발한 협회의 역할이 이제는 경제 협력을 넘어 교육·관광·문화 교류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중 간 친선 교류가 변함없이 이어진다면 양국의 우정 역시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다가오는 2026년을 앞두고 참석 내빈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했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답사를 통해 이종걸 한중문화협회장과 협회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과거 항일 공동전선 구축에서 출발한 협회의 역할이 이제는 경제 협력을 넘어 교육·관광·문화 교류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이 회장의 언급에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중 간 상호 지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중 양국이 다자무역 체제가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상호 지지하기로 한 합의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참석한 것은 한국에 대한 중요한 지지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개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양국의 관계가 동주상제(同舟相濟)와 같은 관계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 할 것이다.

 

또, 다이빙 대사는 중국이 2026년 APEC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개최지는 광둥성의 선전이라고 전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선전 APEC

에서의 재회를 기대한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이 한-중 양국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중문화협회는 항일투쟁 시기에 형성된 깊은 우정을 바탕으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에도 양국 간 우호 사업과 교류 협력 확대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민 상호 이해 증진과 각 분야의 실질적 협력 심화를 위해 더욱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만찬시간에는 회원들이 자리를 오가며 명함과 연락처를 주고받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자연스러운 친교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한국 회원들 사이에서는 다이빙(戴兵) 주한중국대사와의 기념촬영을 요청하는 줄이 길게 이어져 대기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는 종전의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행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다이빙 대사는 이로 인해 저녁 만찬을 거의 하지 못한 채 참석자들의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대하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한국에 부임한 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 사이에서 인지도와 친근감이 상당히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이에 이종걸 한중문화협회장 역시 파트너십을 발휘해 다이빙 대사와 함께 한중 양국 회원들을 응대하며 만찬 시간 내내 포토타임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도 온화하고 친절한 태도로 일관한 다이빙 대사의 유쾌한 리더십이 돋보였다.

 

 

본지 기자가 현장에서 지켜본 다이빙 대사의 모습은 ‘저우국수’로 널리 알려진 저우언라이(周恩來)의 존경받는 인품을 떠올리게 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행사 속에서 참가자들은 만족과 아쉬움을 함께 나누며,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행사 종료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참가자 김수인(갈마라비기행단)은 “과거 항일 공동전선을 함께했던 동지가 지속적 미래 동반자 관계로 견고하게 이어지기 위해서는 양국 지도자와 사회 각계 리더들 간의 대면기회와 친선 교류의 장이 활성화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동북아 평화를 염원하는 양국 국민의 우호적 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중문화협회’의 역할과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를 비롯해 양창수(전 대만 대사), 장충의 (차하얼학회 사무총장), 나유진(중국 풍옥상 장군 손자), 고진성(스페인 중국경제특구 중국대표), 진화평 (중국 복식문화연구원 사무총장)을 비롯한 중국측 인사와 노웅래(전 국회의원), 유종근(전 전북지사), 윤도영(현 광운대 총장), 신현철(광운대학교 대학원장), 최익규 (한국수력원자력 상임감사), 김재범(前 우루과이 대사), 유의상(전 대사), 박병욱(한중교류협회 회장), 신학수(호주 씨크한 주식회사 회장), 이철우(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방종관(한중유통공사 사장), 김용성(국가정보원 실장), 박혜성(농심 상무), 신혜성(대한변호사협회 이사), 황성광(의정부지법 부장판사), 정일홍(한중문화협회 수원지회장), 오승환(한중문화협회 인천지회장), 조명재(한중문화협회) 양재혁(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등 한·중 양국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초청 단체로는 갈마라비기행단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김수인(갈마라비기행단 상임집행위원장)이 단체를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중문화협회는 1942.10.11 항일의 기치 아래 중국의 충칭(重慶)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인사들과 중국 인사들이 함께 설립한 단체로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한중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다. 이후, 1965.12.1.에 재창립 되었으며,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의 틀을 마련해 왔다. 현재 한국에는 인천·수원·목포·속초·광주·제주지회가 있으며, 중국에는 서안·성도·중경·북경·상해지회가 운영되고 있다. 광주와 심천지회는 설립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