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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창원특례시, 불확실성 딛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 착착

창원‧마산‧진해 권역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창원의 경제 성적표도 ‘선방’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지난 2022년 7월 출범한 민선 8기 창원특례시가 마무리를 향하고 있다. 출범 4년 차에 접어든 2025년 창원시는 ‘동북아 중심도시로의 도약과 비상’을 기치로 내세웠던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일상 깊숙이 밀려든 4차 산업혁명의 파고와 인구구조의 급변, 기후 위기 대응, 나라 안팎의 어려움 속에 미국의 리더십 교체가 가져온 국제질서의 변동, 시장 권한대행 체제 등 여러 변수와도 맞닥뜨렸다. 그럼에도 시는 도시의 미래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 창원시의 '산업‧경제', '도시‧교통', '복지‧문화‧환경' 등 분야의 주요 성과를 3편에 걸쳐 되짚어 본다.

 

◇권역별 미래 성장동력 확보 = 창원권역은 1974년 설립돼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온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창원국가산단은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에서 공동 주관한 ‘2025년 문화선도산단’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문화선도산단은 산단을 단순한 산업 공간을 넘어 문화와 창의가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산단의 회색빛 이미지를 개선하고, 청년층과 노동자,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거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시는 앞으로 4년 동안 국비 457억 원(총 사업비 750억 원)을 지원받아 창원국가산단을 대한민국 대표 문화선도산단으로 조성해 나간다.

 

이어 10월에는 산업통상부가 공모한 ‘인공지능 전환(AX) 실증 산단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사업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222억 원(국비 140, 도비 22.4, 시비 22.4, 민간 37.2)이 투입된다. 주력 업종인 기계 및 방산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AX 실증 공장 구축을 통해 대표 모델을 구현하고, 이를 확산해 산단 전체의 AX 전환율 30% 이상 향상을 목표로 한다.

 

마산권역은 대한민국 수출의 전초기지였던 자유무역지역을 중심으로 잃어버린 활력 되찾기에 나섰다.

 

지난 5월 마산자유무역지역 국가산업단지가 국토부와 산자부가 주관하는 2026년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지구 후보지에 선정됐다.

 

사업은 창원국가산단, 봉암공단,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과 연계하여 ‘미래 첨단 자동차 신산업’ 중심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며, 디지털 전환, 산업생태계 조성,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 등 3대 분야 7개 실천과제, 총 32개 세부사업이 포함된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이며, 총 사업비는 297억 원(국비 252억 원, 지방비 40억 원, 민간 5억 원)이다. 사업 최종 선정은 2026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마산해양신도시에는 전국 최초로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이 들어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서 부지면적 3만 3,089㎡, 연면적 10만 5,3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D.N.A.(데이터 Data, 네트워크 Network, 인공지능 AI) 기업’ 집적화를 통해 자유무역지역뿐 아니라 관내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촉진해 새로운 산업 체계를 구축하고, ‘D.N.A. 기업’의 기술력까지 수출해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목표를 이끄는 마중물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해권역엔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에 첨단소재 기술 자립을 실현할 핵심 시설이 잇따라 들어섰다.

 

지난 3월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 1단계 사업이 준공됐다. 이번 사업으로 들어선 시설은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와 '금속소재 실증테스트베드'다. 2020년부터 총 782억 원이 투입됐다.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는 터빈·모터·엔진 등 파워유닛 소재·부품 제조의 실증연구를 지원하는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2,487㎡ 규모로 조성됐다. 금속소재 실증테스트베드는 메탈판막, 니켈분말, 타이타늄, 몰리브덴합금 등 4대 핵심 금속소재의 실증 및 시험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3,998㎡ 규모로 들어섰다.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는 2030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확대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2027년까지 초고온, 극저온, 특정 극한소재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3단계에서는 기능소재 실증연구 기반을 조성한다.

 

11월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첨단함정연구센터 ‘동해관(무인/전투체계 연구동)’이 준공됐다.

 

첨단함정연구센터는 창원시와 국방과학연구소가 국가 방위산업 육성과 지역 해양 방산 기반 구축을 위해 체결한 업무 협약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이번에 준공한 동해관은 최첨단 해양 무기체계와 핵심 기술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연구 거점이다. 총사업비 약 310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7,45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창원의 경제 성적표 ‘선방’ = 창원경제는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컸던 대내외 여건을 마주한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무역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창원지역 수출액은 117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86억 달러로 2012년 상반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컸다. 창원지역의 무역수지 흑자액은 광역, 기초 단위 지자체를 포함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특히 그동안 수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미국이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K-방산의 큰손 폴란드 수출이 대폭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와 현대로템의 K2전차가 본격적으로 폴란드에 인도되면서 2024년 한 해의 실적(27억 달러)에 가까운 2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2019년 이후 생산액과 수출액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창원국가산단은 올해에도 지난해 못잖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한 씨앗들 = 창원시는 2025년 11월 기준 1조 7,467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기록했다. 투자협약 체결 기준으로 근래 10년 실적 중 최대 규모다.

 

올해 관내‧외 주요 기업 10곳이 창원에 미래지향적 투자를 결정했는데, 대표적인 기업으로 한화엔진(주), 두산에너빌리티(주), 효성중공업(주), 현대글로비스(주), 한화파워시스템(주) 등이 있다. 이들의 생산시설 증설 및 신설 투자로 약 1,18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이를 기반으로 시는 2026년 투자유치 목표를 2조 원으로 상향하고 친환경에너지, 미래차, 스마트물류 등 신산업과 방산, 항공 등 주력산업을 중점 유치 분야로 정해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씨앗 예산에서도 적잖은 결과를 이뤄냈다.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 창원시와 관련된 국비 2조 1,397억 원이 포함됐다.

 

특히 산업‧경제 분야에 2,390억이 반영됐는데, 주요 사업으로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디지털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반영액 72.5억) △제조업 특화도시 창원에 AI를 본격적으로 입혀줄 AI 팩토리 사업(반영액 21억), 글로컬랩 사업(반영액 15억), 스마트그린 AX 실증산단 구축(반영액 20억), 인간-AI 협업형 LAM 개발‧글로벌 실증(반영액 667억), AI‧빅데이터 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반영액 34억) 등이 있다.

 

또,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의 신성장 동력화를 이끌어 낼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구축(반영액 29.4억)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e모빌리티 전동화 전환 지원을 위한 e모빌리티 전동기 재제조 산업확산 및 실증지원 기반구축(반영액 18억) 등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