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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중구, 어르신 전통주 소믈리에가 일하는 전통주 문화 플랫폼 '약현' 문 연다

2월까지 어르신들의 전통주에 대한 전문성 강화 교육 집중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약주(藥酒)’의 유래지, 서울 중구 중림동에 어르신 일자리 사업장‘약현’이 지난 10일 문을 열었다. ‘약현’은 중림동의 옛 지명으로, 지역의 역사성을 담아 △전통주 역사 홍보관 △전통주 시음회 및 판매 △전통주 빚기 교육 등을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은 물론, 전통주 문화 플랫폼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약현 사업장은 어르신들이 함께 일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어르신 일자리 공동체 사업단’ 형태로 운영된다. 중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해경)이 운영을 맡았으며, ‘2025 서울시 어르신일자리 사업장 운영지원 공모’를 통해 시비를 확보해 공간을 조성했다.

 

사업장은 중림종합사회복지관 2층, 108.1㎡(약 33평) 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전통주 역사홍보관, 제조 체험장, 교육실 등을 마련했다. 약주가 유래된 지역의 상징성을 살려 전통주 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꾸며졌다.

 

현재 약현에는 총 17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통주 소믈리에 △전통주 해설사 △전통주 시장 트렌드 △전통주 빚기 등 폭넓은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쌓고 있다. 교육을 모두 마친 후에는 ‘약현’의 전반적 운영을 담당해 △전통주 역사 해설 △전통주 빚기 체험 강사 △시음회 운영 △전통주 판매 △매장 운영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급은 1만4백원이다. 향후 매출이 증가하면 급여 수준이 더 높아질 예정이다.

 

약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내년 2월까지는 어르신들의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내년 3월부터 시민·관광객에게 문을 열어 전통주 홍보관 과 시음·판매 등을 시범운영하고, 8월부터는 전통주 빚기 체험 등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열린 약현 개소식에는 김길성 중구청장과 일자리 참여 어르신,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어르신 일자리 사업단의 탄생을 축하하고 응원했다.

 

‘약현’은 어르신들의 역량 강화와 일자리 제공은 물론, ‘약현주’브랜드화와 지역 특산주 양조장까지 장기적 사업 확장도 구상하고 있다.

 

중림동은 서울역과 명동·덕수궁·남산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국내외 관광객 접근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K-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체험형 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약현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도입한 ‘서울중구투어패스’와 연계해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 전략이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전통주의 역사와 인문학적 배경을 배우고 시음과 구매까지 폭넓게 경험하며 전통주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구 관계자는 “초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어르신들이 보람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다양한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중구시니어클럽 △중림종합사회복지관 △유락종합사회복지관 △약수노인종합복지관 △치매안심센터 △대한노인회중구지회 등 총 6개 기관과 △중구 15개동에서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남산자락숲길 안전지킴이, 시니어GTX도우미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일자리부터 시니어스토어(편의점), 시니어스마트팜, 시니어인형극단 등 특색있는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까지 총 59개 사업에 2천4백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내년에는 62개 사업으로 확대해 더 많은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