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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해시 농촌마을·학교가 함께 만든 마을교육 성과 공유 "농촌마을이 곧 살아있는 교실"

김해시 농촌마을-지역학교 마을교과과정 성과공유회 개최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김해시는 지난 11일 김해 아이스퀘어호텔에서 ‘2025년 농촌마을·학교 간 마을교과과정 운영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마을이장과 주민리더,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김해시와 김해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고령화와 인구유출로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마을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불어넣고, 학생들은 농촌마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추진한 ‘마을교과과정’의 결실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유회는 ▲농촌마을-학교 간 마을교과과정 운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촌활성화 방안(작은학교활성화협의회 기미현 교사) ▲김해시 작은학교 활성화 방안(김해시교육지원청 박혜정 장학사) 2개 주제 발표에 이어 ▲농촌마을·청년인턴십연계사례(김해금곡고 이승주 교사, 김수원 학생) ▲진례면 중심지 도예체험프로그램 활성화(김연정 사무장), ▲농촌마을·학교 간 마을교과 운영사례(도요마을 고지현 사무장, 서구2마을 변애자 이장) 5개 사례발표로 진행됐다.

 

감자 캐고 도자기 빚으며 배우는 '진짜' 공부

 

김해시는 2022년부터 농촌지역개발사업이 완료된 마을의 시설과 자연환경을 교육자원으로 활용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작은학교활성화협의회 등 관내 11개 학교 등과 협력해 10개 마을에서 특색있는 마을교과과정을 운영했다.

 

주요 사례는 ▲진영읍 서구2마을(이장 변애자) 주민들과 대흥초 학생들이 함께한 ‘이웃나눔 김장체험 및 텃밭 가꾸기’ ▲생림면 도요마을(이장 권대도)과 이작초·생림초 등이 연계한 ‘감자 수확 및 로컬푸드 체험’ ▲생림면 송촌마을(이장 김진철)주민들과 생림초, 이작초, 용산초 학생들이 함께한 ‘공동체놀이 체험’ ▲상동면 장척마을(이종표 위원장)의 ‘숲놀이, 숲해설 체험’ ▲진례면 농촌중심지(정양호 위원장)와 9개 초·중·고교, 어린이집연합회 등이 함께한 ‘도자제작 물레체험’ 등이 소개됐다.

 

특히 김해금곡고는 김해시농촌활성화지원센터와 함께 ‘꿈꾸는 농촌마을학교’를 정규 교과과정으로 편성하고, 학생들이 ‘청소년 인턴 사무장’이 되어 농촌마을 축제기획과 일손 돕기에 직접 참여하는 등 청소년들이 미래의 농촌 후계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지속가능한 농촌, 마을교육과정 활성화 약속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마을과 학교의 협력 체계 구축에 힘쓴 김해교육지원청, 김해금곡고, 작은학교활성화협의회 등에 대한 감사패를 수여했다.

 

참석자들은 사례 발표와 토론을 통해 "마을교과과정은 학생들이 체험을 하러 오는 것을 넘어 마을 주민들이 선생님이 되고 마을 전체가 배움터가 되는 과정"이라며 "이를 통해 아이들은 내 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기르고, 마을은 새로운 활력을 얻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제발제에서 김해교육지원청 초등교육과 박혜정 장학사는 “관내 작은학교와 농촌마을이 함께 만든 마을교육과정 모델이 더욱 확대되어 우리 아이들이 농촌마을을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마을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해시 박명준 건설과장은 "농촌마을과 학교의 만남은 소멸 위기인 농촌과 작은 학교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라며 "앞으로도 이 상생 모델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김해시 농촌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