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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제시 죽산면 논 한가운데서 연 ‘낯선 축제’성공적

죽산삼거리에서 지금껏 없던 ‘오늘의 평야 - 제0회 마을잔치’해냈다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김제시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죽산면 홍산리 인근 논에서 ‘오늘의 평야 제0회 마을잔치’(부제: 나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 걸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로컬팀 ‘fld·오늘의 평야(대표 최별)’와 김제농촌활력센터(센터장 최재문) 함께 했으며, 약 8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낯설지만 매력적인 논바닥 마을축제를 구현해 마을잔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마을잔치는 논을 그대로 무대로 삼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논바닥을 활용해 프로그램 대부분을 논 위에서 진행해 방문객이 흙을 밟으며 농촌의 일상과 로컬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도록 했으며, 플리마켓과 F&B존도 인근 카페 뒤편과 논 가장자리에 배치해, 논과 마을 풍경이 어우러진 축제장을 연출했다.

 

1일차에는 김장체험, 주민 노래자랑과 난타공연, 조퇴계 편집장의 북토크, 평야 음감회가 이어졌고, 2일차에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준비한 쪽파 담그기와 농악 퍼포먼스, 죽산 로컬스쿨에서 길러낸 창업팀이 무대에 오르는 ‘로컬스쿨 창업데모대회’가 열려 선배 창업가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사업 아이템을 평가하고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이번 축제는 죽산삼거리 일대에서 추진해 온 여러 로컬 프로젝트의 결실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시는 청년 창업 지원, 청년로컬 재생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번 논바닥 마을잔치는 이러한 공간과 인프라, 청년·주민 네트워크를 한데 묶어낸 첫 실험형 축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중소벤처기업부 ‘로컬브랜드 창출팀’ 공모에 선정된 죽산삼거리 사업의 출발점으로, 김제시는 2026년 복합문화공간 조성, ‘논바닥 캠핑축제’ 등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논바닥 마을잔치를 김제형 로컬 브랜드 축제로 키워갈 계획이다.

 

정성주 시장은 “제0회라는 이름처럼 이번 마을잔치는 실험적인 첫 걸음이지만, 논과 마을, 청년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낸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축제 모델”이라며 “향후 죽산삼거리를 김제 로컬문화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처럼 찾는 체류형 마을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