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기자 | 안동시를 대표하는 예술단체 안동시립합창단은 그간 폭넓은 음악적 레퍼토리와 완성도 높은 하모니로 깊은 감동을 전해왔다.
창단 이후 클래식 합창을 중심으로 오라토리오, 가곡, 음악극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시민의 정서 함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예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제30회 정기연주회에서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대표 연가곡집 〈겨울나그네'를 무대에 올려, 한층 깊이 있는 예술적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11월 28일 오후 7시 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개최되며, 국내 정상급 테너 김세일이 솔리스트로 참여한다. 이번 무대는 화려한 오케스트라 대신 피아노 한 대의 반주로 합창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정제된 구성으로, 슈베르트 특유의 서정성과 합창의 따뜻한 음색이 어우러져 겨울의 감성을 한층 깊이 있게 표현한다.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의 〈겨울나그네'는 독일 낭만주의 가곡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연가곡집이다. 시인 빌헬름 뮐러(Wilhelm Müller)의 시에 곡을 붙인 이 작품은 사랑의 상실과 고독, 방황, 그리고 삶의 덧없음이라는 주제를 24개의 연가곡으로 풀어낸다.
특히, 슈베르트가 그린 겨울 풍경과 나그네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영상으로 음악이 전달하는 감정선을 시청각적으로 확장시킨다. 눈 내리는 들판, 스산한 바람결, 희미한 달빛 등 섬세한 영상미가 더해져 관객들은 마치 한 편의 서정적인 영화 속을 걷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연출은 합창의 울림과 어우러져 ‘겨울나그네’의 정서를 더욱 깊고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무대미학을 완성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