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순천시의회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위원회(위원장 최미희)는 11월 4일 제주 4·3 평화공원과 위령탑을 찾아 참배한 후,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와 간담회를 개최해 두 지역의 과거사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과 연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주 4·3의 사례를 면밀히 청취하고, 유족 지원 및 진상조사 관련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순천시의회 여순특위 위원과 관계 공무원, 제주 4·3 희생자유족회 대표 등 총 23명이 참석하여 뜻깊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 앞서 여순특위 위원들은 제주 4·3 평화공원 내 위령탑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올리며,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이어 4·3 평화기념관을 방문해 진상규명 과정과 희생자 신고 절차, 명예회복 추진 사례를 비롯한 제도적 개선 과정을 세밀히 살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주 4·3 추모공원 조성과 운영 현황 ▲진상보고서 발간의 중요성과 활용 방안 ▲희생자 신고 독려 및 명예회복 추진 전략 ▲국가폭력 피해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유족 치유와 지원을 위한 심리·복지 프로그램 등 폭넓은 주제가 논의됐다.
제주 4·3 희생자유족회 관계자는 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의 명예회복이 과거의 아픔 치유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의미 있는 과정임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이에 여순특위 위원들은 제주 4·3사건이 70여 년의 시간 동안 거쳐온 진상규명과 화해의 과정이 여순사건 진상규명에도 귀중한 선례임을 강조했으며, 이번 만남이 여순사건 피해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한 정책 추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순특위는 이번 방문을 통해 여수·순천 10·19사건과 제주 4·3사건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피해자와 유족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지역 간 연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어 두 지역사회가 공동의 역사적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향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진실규명과 화해, 그리고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기로 뜻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