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제주산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출 합의가 이뤄지면서, 제주가 케이(K)-푸드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11월 소통과 공감의 날’ 행사를 열고 이 같은 성과를 공유했다.
오영훈 지사는 “정상회담 결과로 제주산 축산물처럼 특정 지역만 발표한 것은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며 “수출 교역과 관련해 특정 지역에 한정한 사례를 우리가 만들어냈다”고 이번 성과의 의미를 강조했다.
오 지사는 “10년 이상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끝에 국제기구 인증을 받았고, 이를 근거로 농식품부와 함께 싱가포르 협상을 이어왔다”며 “국가 전체가 아닌 제주도만을 특별한 지역으로 인정받고 접근한 자체가 대단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역사에 남는 케이(K)-푸드의 전진기지가 제주도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제주가 한국 식품의 세계화를 이끌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이번 성과에 대해 “아세안 플러스 알파(+α) 정책, 싱가포르 해외사무소 설치, 국제관계 대사의 적극적 활용이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라며, “협업의 중요성과 목표를 크게 설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다른 정책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행사는 제주어 연극 공연으로 시작됐다. ‘제주가치통합돌봄’의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극단 ‘세이레’의 공연은 도민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행정 서비스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아내 큰 호응을 얻었다.
오 지사는 공연을 계기로 “과거에는 대면 방식으로 직접 설명했다면, 이제는 문화예술과 SNS 등 다양한 소통 기법을 통해 보다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시대인 만큼 새로운 전달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제주 현장 시찰을 예로 들며 “우주산업과 용암해수 산업단지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와서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메시지 전달과 파급 효과 면에서 훨씬 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11월 주요 과제로 국회 예산 심의와 도정 질의, 도의회 예산 심의 등을 거론하며, 제주도가 추진해 온 정책들의 성과와 가치를 더욱 당당하고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사회발전, 제주 과학기술기반 혁신 역량강화, 2025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우수 종사자, 제주가치돌봄 인식확산 및 공동체 가치 실현, 임업인의 날 기념, 청정 제주바다 조성, 2025년 제주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 다양한 분야의 유공자들이 표창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