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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페루 대사관-고랭지농업연구소(HARI), ‘국제 감자의 날’ 공동 기념행사 개최

– 페루, 4,000여 종의 감자 품종 보유
- 인류 식량안보를 위한 페루 감자의 유산

시민행정신문 이존영 기자 |  지난 30일, 페루 대사관과 강원 평창에 위치한 고랭지농업연구소(HARI)는 2023년 유엔 총회에서 제정된 ‘국제 감자의 날(International Potato Day)’을 공동으로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HARI 본부에서 진행되었으며, 연구소 내 약 100여 명의 과학자와 연구진들이 종자, 바이러스, 병해충, 작물 및 수확과 관련된 감자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되었다. HARI는 감자 및 고소득 작물의 품종 개발과 보급, 수경재배 등 활용 기술의 개발, 친환경 고랭지 농업을 위한 기반 기술 개발 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의 감자 기반 대표 간식을 시식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참석한 외교관과 연구진, 과학자들이 감자를 활용한 페루 요리인 ‘파파 아 라 우앙카이나(papa a la huancaína)’, ‘카우사(causa)’, ‘엠파나다(empanadas)’ 등 다양한 페루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었다.

 

행사를 통해 한-페루 양국은 감자 연구 분야에서 협력의 끈을 강화하고, 과학 및 학술 교류 가능성을 모색했으며, 감자 소비의 이점을 홍보하는 데에도 큰 의미를 두었다.

 

페루의 폴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Paul Fernando Duclos Parodi) 주한 대사는 “감자는 양국을 잇는 이해와 협력의 가교이며, 앞으로도 이 소중한 작물의 가치를 알리고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감자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잇는 상징적 작물이자 미래 가능성을 여는 열쇠다.

 

페루는 4,000여 종이 넘는 감자 품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색감과 풍미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페루 요리의 핵심 식재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냉건조 감자 ‘추뇨(chuño)’와 발효 감자 ‘토코쉬(tocosh)’ 같은 전통 보존 기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과 페루의 대학 및 농업 연구기관은 감자의 생물 다양성과 기후 탄력성에 대한 공동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및 식량안보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페루 리마에 본부를 둔 국제감자연구센터(CIP)는 감자 연구에 특화된 세계적 기관으로, 영양 식품에 대한 접근성 향상, 지속가능한 농업 및 고용 창출, 기후 회복력 강화 등 다양한 과학기반 해법을 제공하고 있다. CIP는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20개국 이상에서 활발히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