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한국 기하학적 추상미술 1세대 작가 조병현(1921~2011) 회고전이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2026년 1월 19(월)까지 열리고 있다. 조병현 작가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기하학적 추상미술을 개척한 선구자로, 초기 작업들은 점·선·면의 조형 실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조형적 요소와 질서를 탐구하며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한 축을 형성했으며, 후기에는 자연을 사유한 구상 회화로 전환하며 한국적 미감과 정신성을 추구했다.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사의 격동기 속에서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길을 개척하며 모더니즘의 마지막 계보를 잇는 선구자로 그의 작품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자적인 조형적 질서와 조화를 찾아낸 점이 특징이다. 미술평론가 박미화는 “조병현의 기하학적 추상 작업은 시대적 영향 속에서도 고유한 조형 실험을 지속하며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한 축을 형성했고, 한국미술에서 모더니즘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또한 이번 전시 연계 특별 강연을 통해 발굴된 아카이브 자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록의 의미를 되새겼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지역 연고 작가에 대한 조명 작업을 통해 현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재)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 이하 재단)이 2025년 추진한 경기에코뮤지엄 <안산: 땅과 시간의 이야기> 사업이 전시·기록·탐방 프로그램 등 세 가지 축으로 진행되어 가시적 성과를 내며 막을 내렸다. 2016년부터 시작된 안산에코뮤지엄 사업은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안산시, 안산문화재단의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중심사업으로 특히 올해 사업은 안산의 자연·생활·예술 자원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하며 지역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지붕없는 박물관’의 방향성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산에코뮤지엄 10년을 시민과 함께 정리한 기획전시 성과 대표적인 성과는 안산에코뮤지엄의 지난 10년과 미래에 대한 시선을 집약한 기획전시다.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에서는 안산에코뮤지엄의 지난 10년에 대한 아카이브 전시 ‘물 때’, 수암마을전시관에서는 안산에코뮤지엄의 앞으로의 10년을 안산시민과 예술가의 참여로 만들어진 전시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가 상설전으로 운영되며, 그동안 진행된 안산에코뮤지엄을 유산으로 삼아 체계화하고 시민에게 공개한 자리였다. 전문가와 시민기획단이 직접 기획에 참여해 안산 전역으로 확장한 안산에코뮤지엄 사업을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2025년 12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은(Gallery Eun)에서 《2025서울 크리스마스 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비영리 미술단체 홍익미술과 익선아트센터가 주관하고, 한국예총과 한국미술협회, 쁘띠프랑스의 후원·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1부는 동덕 아트갤러리에서, 2부는 12월 24일부터 29일까지 갤러리은에서 이어지는 연속 전시 구성으로 마련되었다. 홍익미술은 2011년 설립된 국내 대표 비영리 미술 단체로,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목표로 국내외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전시 기획과 국제 교류, 작가 지원 프로그램은 물론, 아트매거진과 온라인아트뉴스 발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창작 기반과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미술 과거·현재·미래》 전시 브랜드를 중심으로 예술의전당,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 일본오카야마·오사카·시즈오카, 중국 대련·심양, 싱가포르 아트하우스 등 주요 해외 기관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한국미술의 세계적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24년부터 익선아트센터를 통해 전시 공간 운영과 한국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대중과의 접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재)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 이하 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꿈의 극단 운영 사업’ 신규 거점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꿈의 극단 안산’을 1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꿈의 극단 운영 사업’은 아동·청소년의 예술적 역량 강화와 지역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목표로 하는 교육진흥원의 대표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이다. 재단은 1·2차 심사를 거쳐 신규 거점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국비 4억 원을 지원받아 안정적인 청소년 연극교육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청소년극단 ‘고등어’의 경험을 확장한 체계적 운영 재단은 지난 10년간 운영해 온 청소년 극단 ‘고등어’의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의 기억과 문화적 유산을 바탕으로 한 창작과 발견’을 미션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예술교육 전문가 및 강사진의 교육개발 과정, 교육연극 워크숍, 자기표현과 감정 발달을 위한 TA(Teaching Artist) 창의 교육 등이 단계적으로 운영됐다. 올해는 사회·문화적 취약계층을 포함한 안산시 청소년 28명이 단원으로 참여해, 5월부터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안산의 땅과 역사 속에 스며 있는 전통예술의 결을 되살리는 전통 춤을 통하여, 전통 예술의 근간이 존재함에도 기록화 과정의 부족함으로, 사라져가는 향토 전통춤을 복원하고 지역 문화의 바탕을 찾아낸 내고자 공연단원화첩무Ⅰ·Ⅱ, 별초무검 들을 임예주 대표의 기획과 창작으로 연출하였다. 창작 무 ‘별초무검’은 고려 시기 몽골군 침입 당시, 대부도의 대부별초가 도깨비탈을 쓰고 숯을 바른 얼굴로 쌍검을 휘두르며 전투 연습을 펼쳤다는 ‘별초무’의 기원을 모티브로 한, ‘무예도보통지’에 기록된 ‘본국검(무검)’을 바탕으로 (사)대한본국무예협회가 창작 춤으로 공개 하였다. 성호 이익, 단원 김홍도, 표암 강세황 등 안산의 정신적 유산이 된 인물들처럼, 바르고 반듯한 삶의 결을 펼쳐낸 궁중무와 민속무를 바탕으로, 한국 정서의 근원인 정가(正歌) 구음이 얹히며, 깊고도 고요한 안산의 미학을 구현한다. 임예주 원장은 그간 안산의 역사를 예술적 언어로 환기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2018년에는 화·무연리지를 통해 세월호의 아픔이 스며 있는 도시 안산의 비통함을 춤과 그림으로 위로했고, 2022년과 2023년에는 단원화첩무Ⅰ·Ⅱ에서 천재 화가 김홍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의식의 흐름 기법에 착안한 초현실주의에 대한 공감으로 감각적인 현실과 비/초현실이 그 경계를 허무는 제3의 현실을 관조적인, 명상적인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재강 개인전이 갤러리 이즈(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에서 12월 23일까지 열리고 있다. 반복적인 덧칠과 긁힘, 물감이 퇴적을 통해 형성되고 있는 작가의 작품들은 단번에 완성된 이미지가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사유의 결과물들로 언어로 세계를 분석하던 사유는 이제 이미지와 색, 선과 질감으로 자신만의 미학적인 언어로 그 사유의 연속성을 사유의 공간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이스라엘 성지 여행에서 받은 인상을 바탕으로, 갈릴리 호수와 언덕, 빛과 수면의 이미지들을 특정 장소를 재현하기보다는 기억과 사유가 겹쳐진 내면의 풍경으로 재구성 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8회째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두 주제로 펼쳐지는데 첫 번째 주제는, 잠재적이고 내밀한 자신을 찾아 나선 여정에서 받은 감상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이 되었는데, 이스라엘 여행때 보았던 저연풍광에서 받은 감상을 색종이로 작업을 시도 한 후에 캔퍼스에 이미지한 작품 들로 멀리 바다(갤릴리 호수)가 보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재)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 이하 재단)이 추진한 ‘2025 청소년 국제문화교류’ 사업이 예술을 매개로 국경을 넘어선 깊은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교류는 안산시 청소년들에게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를 향한 시야를 확장하는 값지고 의미 있는 성장의 시간이 됐다. - 예술로 만난 두 도시, 마음으로 이어진 청소년들 안산시 청소년 14명과 교육연극 전문 예술강사 등이 참여한 이번 청소년 국제문화교류 사업은 지난 11월 23일부터 28일까지 4박 6일간 라오스 비엔티안주에서 진행됐다. 본 사업은 공연 쇼케이스, 교육연극 워크숍, 역사·문화·자연을 통한 상호문화이해활동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안산시 청소년들과 방비엥 고등학교 청소년들은 2일간 함께 호흡하며 예술 활동과 일상 교류를 통해 진정한 국제교류의 의미를 경험했다. 공연 쇼케이스와 예술교육 워크숍을 중심으로 한 공동 활동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서로의 감정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 되었으며,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협력하며 타문화를 존중하는 태도와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나갔다. 이 가운데 재단의 대표 청소년 예술교육 사업인 ‘꿈의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현대인의 치유와 영혼의 위로'라는 메시지를 점진적으로 심화하고 확장시켜 온 이동순(전 신라대 교수) 작가의 예술 여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부산 갤러리 조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길 56)에서 12월 2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74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함축하여 볼 수 있는 전시로, 작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마치 글을 쓰듯 회화적 언어로 화폭에 담아내며, 작가의 내면에서 나온 심적 이미지들은 선과 면, 낙서, 기호, 색채 등을 통해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 '70년대는 여인 시리즈에서 보여지는 담백하고 절제된 화면 속에 내포된 자유와 일탈은 청년 이동순의 예리한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85년부터 나타나는 바보 시리즈에서는 '바보'라는 단어를 다양한 함의를 담은 중의적인 표현으로 다루며,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을 향한 깊은 인간애를 작품 속에 녹여내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까지 이어진 본격적인 놀이작업 시리즈에서는 놀이 도상을 활용한 다채로운 평면 오브제 작업들로 낙서나 콜라주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기운이 넘치는 힘찬 필력으로, 대담한 생략과 왜곡을 통해 화면 속에 새로운 창조의 질서의 미학을 담아내는 부산 대표 중견작가 신홍직 초대개인전이 부산 미광화랑(부산시 수영구 광남로 172번길 2)에서 11월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기술적으로 잘 만들어진 그림 보다는 감정을 끌어올려 자유분방하고 활기찬 화면 속에서 가슴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고자 자연과 대상의 실제 형태와 색채를 과장시켜 표현하고, 화면이 추상적으로 어우러지는 우연성과 즉발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물감 덩어리를 나이프와 손으로 속도감 있게 자연 그 자체의 에너지와 구상과 추상의 미묘한 경계에서 촉발하는 카타르시스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작가는 “어느 특정 소재에 구애됨 없이 미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화폭에 옮기려고 애쓴다. 중요한 것은 그리고자 하는 대상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 대상을 통해서 나의 회화적 조형감을 어덯게 표현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붓 대신 손과 칼로 물감을 자유자재로 칠하며 만든 거친 형태와 질감들은 과장된 표현과 색채는 추상적이지만, 속도감 있게 칠한 화면은 겹치고 더해진 색과 형태가 어우러져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전통적 미감과 현대미술의 다층성이 만나는 일상적 예술 공간 M·H갤러리(대표 김규리)는 12월 3일 까지 안산환경미술협회 대표 작가 33인을 초대한 ‘홍도를 품다展’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전통적 예술 정신과 현대미술의 다원적 표현 방식을 생활 속 공간에서 조우시키며, 예술의 공공성과 확장 가능성을 탐색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안산환경미술협회는 순수한 창작 의지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지역 예술가들의 공동체로, 생업과 창작을 병행하는 작가들이 중심이 되어 있다. 이들의 창작 태도는 예술을 일상과 분리된 영역으로 두지 않고, 삶의 경험 속에서 스스로 확장시키는 현대미술의 ‘생활 기반성(art grounded in life)’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안산환경미술협회 심현숙 회장은 “상업시설이라는 열린 장소에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함으로써 현대예술의 문턱이 낮아지고, 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의 ‘홍도를 품다’는 김홍도의 유산을 단순히 기리는 차원을 넘어, 그가 지녔던 관찰의 감각과 일상의 순간 속에서 예술적 의미를 포착하는 태도를 현대적 방식으로 재해석하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으며, 작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