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기자 |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TJB대전방송과 공동 주최로 진행하는 전통시리즈 ‘소리꾼X아티스트 '판소리 다섯 마당'’의 네 번째 무대를 오는 9월 18일 오후 7시 30분, 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소리꾼 정준태가 맡아 동초제 '적벽가'를 열창한다. 정준태는 1994년 사물놀이로 국악에 입문해, 이듬해 전북무형유산 제2호 동초제 '적벽가' 예능보유자인 성준숙 명창에게 사사하며 판소리의 길에 들어섰다. 1999년 동초제 '적벽가' 완창 발표회를 열었고, 부산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종합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다양한 마당놀이 출연과 연출 활동을 통해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국가무형유산 ‘발탈’ 전승 교육사이자 고흥군 전속예술단 판소리창극단 지도위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적벽가'는 중국 삼국시대 조조·유비·손권의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삼국지연의'를 토대로 한다. 전통사회에서는 양반층이 즐겨 들은 고급 소리로 꼽히며, 조조를 희화화해 교훈적인 인물로 형상화하고 제갈공명의 지략과 관우의 의로움을 부각시키는 등 영웅적 면모를 강조한다. 또한 원작에는 없는 민중의 목소리를 담아 서민의 입장을 대변한 점에서 예술성과 사회성을 인정받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시 무형유산 제2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손정진이 고수로, 목원대학교 최혜진 교수가 사회로 참여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유한준 국악원장은 “'판소리 다섯 마당'은 관객이 판소리를 쉽고 깊이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시리즈로, 공연 때마다 사설집도 함께 제공한다”라며 “판소리에 담긴 희로애락의 감동을 시민들과 나누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입장권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홈페이지와 놀티켓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국악원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