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남해군은 지난 9월 2일 6·25전쟁 참전용사 고(故)신동민 하사와 고(故)박남길 상병의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이번 전수식은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고 신동민 하사의 조카 신선철 씨와 고 박남길 상병의 외조카 서홍태 씨가 훈장을 대신 수령했다.
화랑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전투에 참가하거나 전투에 준하는 직무를 수행해 무공을 세운 국민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고 신동민 하사와 고 박남길 상병은 각각 수도사단 헌병대대와 1연대에 소속되어 6·25전쟁 당시 강원 금화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두 참전용사는 전시 서훈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당시 훈장을 전달받지 못했다. 이후 국방부가 추진한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사업을 통해 71년 만에 유족에게 전달됐다.
故신동민 하사의 조카 신선철 씨는 “삼촌을 잊지 않고 지금이라도 그 공을 인정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삼촌 제사 때 훈장을 올려놓고 뜻을 기리겠다”고 전했다.
고 박남길 상병의 외조카 서홍태 씨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삼촌을 많이 그리워하셨기에 어머니께서 받으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지만, 70년이 넘어도 잊지 않고 훈장을 찾아 준 대한민국을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수식은 직원 정례조회 시 함께 진행돼 전 직원이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자리가 됐다.
이를 통해 보훈정신을 되새기고 다함께 뜻을 기려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오늘의 자유와 평화는 참전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뒤늦게나마 국가의 훈장이 유족에게 전달되어 고귀한 뜻을 기릴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남해군은 앞으로도 참전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를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