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장규호 기자 | 대회 관전 포인트
· 창립회원에 대한 예우와 업적 기리고자 창설된 ‘KPGA 파운더스컵’… 올해 2회째 맞이
- ‘KPGA 파운더스컵’은 1968년 KPGA를 창설한 창립회원에 대한 예우와 그 업적을 기리고자 창설한 대회다. 2024년 신설돼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다. 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4원 규모다. 총 144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2라운드 종료 후 상위 60명(동점자 포함)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와 투어 시드 2년이 지급된다.
- 본 대회는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 7,407야드)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KPGA 파운더스컵’은 경북 예천 소재 한맥CC에서 펼쳐진 바 있다. 골프존카운티 영암45는 ‘KPGA 클래식’, ‘우성종합건설 오픈’ 등 KPGA 투어를 비롯해 2부투어인 KPGA 챌린지투어를 여러 차례 개최한 바 있다.
· ‘초대 챔피언’ 고군택, 타이틀 방어 위해 ‘출격’
- 고군택(26.대보건설)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고군택은 2024년 ‘KPGA 파운더스컵’에서 이승택(30.경희)과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202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고군택은 2023년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제39회 신한동해오픈’과 지난해 ‘K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통산 4승을 쌓고 있다. 아직까지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적은 없다.
- 고군택은 “먼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게 돼 영광이다. 지난 시즌 3개 대회서 ‘타이틀 방어전’을 치렀는데 모두 성공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KPGA 파운더스컵’에서는 꼭 대회 2연패에 성공하고 싶다”며 “휴식기동안 스윙 궤도를 교정했다. 상반기를 치르면서 티샷에서 종종 실수가 나와 페어웨이를 놓친 적이 많았다. 일본투어에서 경기를 하면서 페어웨이 적중률이 많이 올라왔다. 효과가 있다. 최근 컨디션도 좋은 만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출사표를 밝혔다.
- 이어 “대회 코스가 바뀌었다. 2024년 한맥CC에서 열린 대회 때는 기회마다 퍼트가 정말 잘 됐다. 연장전까지 집중력도 잘 유지했던 것 같다”며 “골프존카운티 영암45는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다. 바람을 잘 이용하면서 경기할 것이다. 사실 샷의 탄도가 높게 형성되는 편이라 바람 부는 코스에서는 거리감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올 시즌 샷을 낮게 구사하고 스핀량을 줄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서도 퍼트만 잘 따라준다면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고군택은 올 시즌 KPGA 투어와 일본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국내서는 6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의 공동 10위다. 일본투어는 9개 대회에 참가했다. 최고 성적은 ‘MAEZAWA CUP’의 공동 9위다.
- 고군택은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열린 2022년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는 공동 63위, 2024년 ‘KPGA 클래식’에서는 공동 23위의 성적을 적어낸 바 있다.
·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우승자 박상현, ‘KPGA 파운더스컵’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상현이 ‘KPGA 파운더스컵’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상현은 “우승의 기쁨을 오래 간직하고 싶지만 다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를 우승으로 시작한 만큼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회장 안팎에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좋은 경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 박상현은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 1회 출전한 바 있다. 2022년 ‘제4회 우성종합건설 오픈’에 나섰고 당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 한편 가장 최근 K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은 약 2달 전인 6월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와 ‘KPGA 군산CC 오픈’에서 옥태훈(27.금강주택)이 작성했다.
· 시즌 우승자 ‘대거 출격’… 옥태훈 3승 도전 및 이태훈, 문도엽, 배용준, 엄재웅, 사돔 깨우깐자나, 김홍택 2승 도전
-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KPGA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옥태훈은 본 대회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챔피언 김백준(24.team속초아이),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태훈(35.캐나다),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도엽(34.DB손해보험), ‘K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쌓은 배용준(25.CJ),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김홍택(32.DB손해보험) 등 시즌 챔피언들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TOP10 진입에 성공한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챔피언 사돔 깨우깐자나(27.태국)도 2개 대회 연속 KPGA 투어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영암 사나이’ 김찬우, 시즌 첫 승 노린다
- ‘영암 사나이’ 김찬우(26)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2022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찬우는 2023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2024년 ‘K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만들어냈다.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은 코스모스 링스, ‘KPGA 클래식’은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열렸다. 2승 모두 영암에서 달성한 것이다. 또한 골프존카운티 영암45의 코스레코드도 보유하고 있다. 김찬우는 2022년 골프존카운티 영암45의 카일필립스코스에서 진행된 ‘우성종합건설 오픈’ 2라운드에서 64타(8언더파)를 작성했다.
- 김찬우는 “우승을 이뤄냈던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웃은 뒤 “올 시즌 성적이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서는 매 홀 집중해 끝까지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영암에서 KPGA 투어 3승을 이뤄내 또 한 번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김찬우는 이번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6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직전 대회에서는 컷통과하지 못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제20회 DB손해보험 오픈’의 공동 22위다.
- 한편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개최된 2022년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달성한 신용구(34.금강주택)도 우승을 만들어냈던 코스에서 2승을 노린다. 이번 시즌 신용구의 흐름은 좋다. 11개 대회에 나와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KPGA 군산CC 오픈’ 3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 등 TOP5에 3차례 진입했다.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는 컷탈락했지만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4위(2,618.77포인트)에 위치하고 있다.
- 신용구는 “첫 승이라는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라며 “이 코스는 항상 바람이 불기 때문에 다양한 샷을 구사해야 하고 쇼트게임에서는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우승을 했던 코스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잘 살려 차분히 경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 창립회원은 12명… 올 시즌 회원번호 1번인 故 연덕춘 고문의 이름과 국적 되찾아
- KPGA는 1968년 창설됐다. 창립회원은 참석한 故연덕춘, 故신봉식, 故박명출, 故배용산, 故김복만, 한장상(85), 한성재(87), 故김성윤, 故홍덕산, 故이일안, 故문기수, 故조태운 고문까지 12명이다. 생존하고 있는 창립회원은 한장상, 한성재 고문이다. 창립회원 12명은 1968년 창립준비위원회를 꾸린 뒤 5월 17일 허정구 이사장, 박용학 부이사장, 연덕춘 상무이사 등 임원진을 구성해 KPGA를 창립했다. 다만 당시 문교부에서 사단법인으로 정식 인가를 받은 날인 11월 12일을 공식 창립 기념일로 정했다. 허정구 이사장은 1968년부터 1971년까지 KPGA 초대 회장을 맡았다.
- KPGA의 태동에서 빼놓을 수 업는 존재는 연덕춘 고문(1916~2004년)이다. 연덕춘 고문은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선수이자 KPGA 회원번호 1번이다. 1941년 한국인 최초로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일본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이하 일본오픈)’에서 우승했다. 당시 우승은 한국인 최초의 ‘일본오픈’ 우승이자 한국 선수가 해외 무대에서 거둔 첫 승이었다. 연덕춘 고문의 ‘일본오픈’ 우승은 故 손기정 옹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것과 함께 일제 강점기 하 한국인의 위상을 크게 알린 역사적 사건으로 꼽힌다.
- 하지만 일본 골프사에서 ‘연덕춘’이라는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1941년 ‘일본오픈’ 우승자는 일본인 ‘노부하라 도쿠하루(延原 德春)’로 명시됐기 때문이다. KPGA는 지난해 10월부터 대한골프협회(KGA)와 손을 잡고 일본골프협회(JGA)와 연덕춘 고문의 국적과 이름 수정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올해 4월 일본골프협회는 “1941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노부하라 도쿠하루(延原 德春)의 표기를 연덕춘, 국적을 한국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연덕춘 고문은 1956년에는 박명출 고문과 함께 현 골프 월드컵의 전신인 ‘제4회 캐나다컵 인터내셔널 트로피 챔피언십’에 한국인 최초로 출전했고 ‘브리티시 오픈’에 나서기도 했다. 1958년 만들어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 1회 대회’서도 정상에 올랐다.
- 연덕춘 고문의 역할은 선수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후배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고 1963년에 ‘프로골프회’를 만들었다. 프로골프 선수끼리의 친목 단체였고 회칙에 프로 자격을 인정하는 절차와 프로 선수 자격이 지켜야 할 덕목 등이 들어 있었다. 그로부터 5년 뒤 KPGA가 창설됐다.
· 갤러리 관람은? KPGA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에서 티켓 구매하면 무료 입장
- ‘KPGA 파운더스컵’은 KPGA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KPGA 회원과 미취학 아동도 무료입장이다. 현장 입장권 구매는 단일 권종으로 1만 원이다. 갤러리 주차장은 영암 국제 자동차 경주장 P7 주차장(전남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 1898)에 마련돼 있다. 갤러리 셔틀버스는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 종료 후 1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운행 간격은 20분이다.
· SBS Golf2 생중계… SBS Golf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포털사이트에서도 시청 가능
- ‘KPGA 파운더스컵’은 KPGA 투어 주관방송사인 SBS Golf2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1라운드부터 2라운드는 낮 1시부터 저녁 6시, 3라운드는 정오부터 오후 5시, 최종 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송된다. SBS Golf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포털사이트에서도 ‘KPGA 파운더스컵’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