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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이 지붕없는 조각미술관"… 시민 누구나 즐기는 서울조각페스티벌 개막

서울시, 9.1.~11.30. '제2회 서울조각페스티벌' 개최… 총 100여점 야외 전시

 

시민행정신문 이존영 기자 | 올가을, 뚝섬한강공원, 서울식물원 등 서울 전역이 ‘지붕 없는 조각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민은 물론 최근 케‧데‧헌 열풍으로 서울을 찾은 관광객 누구나 세계적 수준의 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서울의 매력의 푹 빠질 기회다. K-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제2회 서울조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일부터 7일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메인 전시·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1월 30일(일)까지 서울식물원, 보라매공원, 북서울꿈의숲 등에서 이어지는 연계전시 '서울조각전시+'로 확장된다.

 

[서울시, 9.1.~11.30. '제2회 서울조각페스티벌' 개최… 총 100여점 야외 전시]

올해 축제에서는 총 100여 점의 야외조각작품을 선보인다.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제2회 서울조각상' 결선 진출작 14점 ▴예술감독 초청 기획전 22점 ▴민간협력 전시 55점 등 세계적인 수준의 조각 작품이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전시는 '제2회 서울조각상' 결선 진출작 14점이다. '서울조각상'은 국내외 우수 조각가를 발굴하고, 서울 전역에 수준 높은 조각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제정되어 올해 2회째 행사를 맞았다. 결선 진출작 중 현장 시민 QR투표(50%)와 전문가 평가(50%)를 합산해 대상작을 선정한다. 대상에 선정된 작품은 노을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3년간 전시된다.

 

올해는 ‘생동하는 서울 : 나비의 날갯짓’을 주제로 공모해 총 98명의 작가가 응모했다. 올해 입선작가 중에는 중국 국적의 작가도 포함되어 '서울조각상'이 국제적인 위상을 갖춘 대규모 공모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예술감독 초청 기획전으로 선보이는 22점의 조각 작품에는 광화문 세종대왕상 제작자 ‘김영원’, 바티칸 대성당에 동양인 최초로 조각상을 설치한 ‘한진섭’ 등 원로·중견작가 10인의 작품이 포함됐다. 민간협력전시는 한국조각가협회, 크라운해태 아트밸리가 참여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예술감독 초청 기획전에는 숯을 소재로 작업하는 ▴박선기 형상조각의 대가 ▴이일호 전통적인 조각 방식에서 벗어나 발굴기법을 고안해 낸 ▴이영섭 돈키호테 시리즈의 ▴성동훈 소나무를 주제로 작업하는 ▴이길래 극사실주의 조각으로 유명한 ▴이환권 기하학적 다면체 형태로 동물을 형상화하는 ▴장세일 민들레 시리즈 조각가 ▴노동식 작가가 참여한다.

 

[서울시명예시장 배우 고두심 도슨트 참여, 조각체험프로그램 등 시민프로그램 풍성]

또한 올해 서울조각페스티벌은 시민들의 관람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서울시명예시장인 배우 고두심이 오디오 도슨트로 참여하여 친근한 목소리로 '서울조각상' 입선작의 음성 해설을 펼치고, 뚝섬한강공원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작가의 인터뷰를 송출해 작품의 제작의도, 기법 등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9월 1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조각작품을 배경으로 발레공연, 클래식 음악공연이 펼쳐져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외에 조각가, 언론인이 함께하는 ‘조각 토크 콘서트’도 진행된다.

 

토크콘서트는 ‘걷다보면 만나는 예술, 조각도시 서울 – 지붕없는 미술관에 대한 담론’을 주제로 광화문 세종대왕상 제작자인 ▴김영원 조각가, 전년도 ‘서울조각상’ 대상 수상자인 ▴강성훈 조각가와 문화전문기자인 ▴문소영 중앙일보 논설위원, 2025 조각도시 서울예술감독 ▴이후창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뚝섬한강공원 메인 축제 기간(9.1.~9.7.) 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미술체험 프로그램 ‘조각놀이터’, 서울조각상 입선작가가 직접 강사로 참여하는 ‘나도 조각가’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여 가족단위 관람객 뿐만 아니라 조각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미래 예술인들까지 ‘조각’으로 매개로 가까이서 소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새롭게 ‘약자동행 in 서울조각페스티벌’ 부스를 기획, 시민이 직접 협업조형물 제작에 참여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매일 오후 5시에는 ‘거리공연(버스킹)’이 펼쳐지는 등, 뚝섬한강공원이 조각과 예술로 가득 찰 예정이다.

 

시민참여형 작품 '함께하다'는 작가가 ‘동행, 협력’을 주제로 제작한 조형물에 시민들이 손수 작성한 ‘약자와의 동행’ 메시지가 담긴 공이 모여 완성되는 작품이다.

 

한편, 보라매공원, 서울식물원 등 서울 곳곳 10개 장소에서 열리는 연계 전시 '서울조각전시+'는 총 6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외에 도심 속 한평(3.3㎡) 공간을 활용한 야외 조각 전시 '한평조각미술관' 프로젝트도 동시에 열려, 도심 곳곳 어디서나 조각과 함께하는 일상을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제2회 서울조각페스티벌'과 관련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조각도시서울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각 작품은 도시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삶의 질과 품격을 높여주는 힘”이라며 “서울 어디서나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예술이 시민의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개막식이 열리는 뚝섬을 시작으로 서울식물원, 노들섬 등 서울 전체를 거대한 야외 조각 미술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