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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주군 작은도서관, 정책 전환점 필요

김시욱 의원, 관계자 간담회 개최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운영상 어려움과 제도적 미비 등으로 울주군 작은도서관 본연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민들의 독서 경험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주군은 2008년 ‘책 읽는 문화공간 작은도서관 만들기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 현재 공립 작은도서관 10개관, 사립 작은도서관 49개관 등 모두 59개관을 운영 중이다.

 

작은도서관은 지역 주민의 일상 속 독서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거점이지만, 운영 인력 부족 문제는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립 작은도서관 49곳 중 5곳이 자원봉사자 및 운영자 부재 등의 이유로 현재 휴관 중이며, 이는 전체의 약 10%에 해당한다.

 

이 같은 현실은 지역 독서 환경의 약화를 이어지고 있다. 실제 울주군이 매년 실시하는 사회조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최근 1년간 독서를 경험한 울주군민은 45%, 1인당 평균 독서량은 10.6권에 불과하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의 54% 및 평균 13권에 비해 각각 9% 포인트 감소, 약 2.4권 하락한 수치다.

 

이와 관련, 울주군의회 김시욱 의원(의회운영위원장)은 지난 22일 군의회 세미나실에서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 울주군작은도서관협의회 관계자 및 운영자 14명과 함께 실태 점검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작은도서관이 실질적인 생활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됐다.

 

먼저, 도서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현재 연 200만 원 수준인 도서구입비 지원금을 과거 수준인 300만 원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또한 각 도서관의 운영 실적과 활동 수준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의 필요성과 1명의 순회 사서가 전체 작은도서관 운영을 지원하는 시스템의 개선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자원활동가 확보의 어려움도 현실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참석자들은 “경제적 여건 변화로 인해 자발적 봉사 인력을 확보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신중년·시니어 일자리 사업과의 연계, 실비 지원 확대 등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노후 도서관 리모델링 지원 ▲공공도서관 기간제 채용 시 작은도서관 봉사경력 가산점 부여 ▲작인 도서관 지원 조례 개정을 통한 활성화 유도 등 다양한 제안을 제시했다.

 

김시욱 의원은 “작은도서관은 단순한 책 보관 공간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평생학습과 문화활동을 책임지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이라며 “정책의 지속성과 현장성을 강화해 군민들이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