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서울 중구가 외국인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주민 명예통장’을 모집한다. 구는 8월 말까지 15개 동별로 3명 내외의 외국인 주민 명예통장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구 전체 인구 약 11만 명 중 외국인 주민이 1만695명으로, 전체의 9%에 달한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외국인 비율 1위로, 중구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구는 외국인 주민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구청과 외국인 주민의 가교 역할을 해 줄 외국인 명예통장 모집에 나서게 됐다.
‘외국인주민 명예통장’은 해당 동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등록 외국인 중,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주민을 공개 모집해 선발한다. 임기는 2년이다. 선발 과정에서는 국적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3년 이상 장기 거주자나 가정을 이룬 정주 외국인을 우선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사회 내부의 신뢰와 대표성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연결도 한층 긴밀히 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선발된 명예통장은 ▲외국인 대상 정책 제안 및 건의사항 전달 ▲외국인에게 요긴한 생활정보와 구정 소식 홍보 ▲외국인 주민 인적자원 발굴 및 공동체 활성화 ▲지역사회 봉사활동 참여 등 폭넓은 역할을 수행한다.
구는 위촉된 명예통장을 대상으로 9월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다양한 사회활동 및 문화교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구 거주외국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외국인주민 지원 관련 유공자 표창 등의 지원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해당 조례는 지난 6월 입법예고를 마쳤다.
한편 구는 올해 1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외국인지원 전담팀을 신설해,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해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은 중구의 이웃이자, 지역사회 발전을 함께 이끌어갈 동반자”라며 “명예통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주민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내국인 주민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