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도심에 경보음이 울리면 시민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그 짧은 순간, 발걸음이 향해야 할 곳은 ‘가까운 대피소’다.
서울 도봉구는 지역 내 민방위 대피소 위치를 구민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홍보 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연중 구 대표 누리집, 소셜누리망(SNS), 옥외 전광판, 아파트 미디어보드(DID), 문자알림 서비스를 통해 대피소의 위치를 구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재난 시에는 특히나 대피소 위치를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평시에 지속적으로 대피소 위치를 알리고 노출해 인지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는 단순 위치 안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대피소 점검‧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대피소는 24시간 개방돼 있어야 하며, 통로와 출입구에 적치물로 가로막혀 있으면 안 된다.
구는 수시로 지역 내 101개 대피소를 찾아 개방 여부와 비상용품함의 구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20일 을지연습과 연계된 공습대비 민방위훈련에서는 구의 준비도를 잘 보여준다. 이날 쌍문역 지하 대피소에서 실시된 주민대피 시범훈련에서 주민들은 침착한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많은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질서 정연하게 대피소로 이동했다. 또 이어진 심폐소생술(CPR), 방독면 착용 등의 교육에서 비상시 행동요령을 잘 숙지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민방위 대피소는 누구나 바로 찾을 수 있어야 하며, 24시간 항시 개방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 구는 이를 잘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면서, “구민 여러분께서도 평소 주변 대피소 위치를 확인하고, 비상시에는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구는 재난‧민방위 사태에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는 여러 상으로 증명된다. 지난해 구는 ‘2024 비상대비훈련 유공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 상은 을지연습, 충무훈련 등을 우수하게 실시한 기관에 수여되는 상이다. 이외에도 구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 2022~2024년 3년 연속으로 우수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