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금천구와 금천문화재단은 ‘제5회 금천패션영화제’에서 선보일 본선 진출 작품 50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시작해 올해 5회를 맞는 ‘금천패션영화제’는 의류봉제산업부터 현재 패션산업으로 이어진 금천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영화’로 조명하며 지역사회와 주민, 영화인을 연결하는 영화제이다.
공모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3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으며, 총 1,134편이 접수됐다. 3년 연속으로 1천 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되는 등 올해도 영화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가운데 작품 50편이 예선 심사를 통과했으며, 선정된 작품은 영화제 기간에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작품 심사 시 ‘패션’, ‘트렌드’, ‘스타일’, ‘AI’ 네 분야로 부문을 세분화해 시대와 함께하는 ‘패션영화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주제의 세분화만큼 실험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작품을 본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선정작에는 케이팝(K-POP)을 향한 해외 소녀들의 열정을 담은 '사요나라, 사랑해, 사요나라(감독 홍선혜)‘, ’이스라의 인터뷰(김성현)‘와 한국 문화의 중심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젊은 영화인들의 영화 제작에 대한 '셀프 테이프(감독 박천현)‘, ‘REC(감독 안서연)’ 등 실험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작품이 포진됐다.
또한,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대중들에게 인지도 높은 한선화 배우와 장률 배우가 출연한 작품 '개를 위한 러브레터(감독 한혜인)‘, 한국 단편영화계의 원로 홍서연, 이양희 배우가 참여한 ‘영남아 자전거를 배워야 해!(감독 신다영)’ 등도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올해 신설된 ‘AI’ 부문에서는 기술과 인간성의 경계를 탐구하며 미래 영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해성사(감독: 장권호)’는 감정을 학습한 휴머노이드의 갈망을 종교적 모티프로 풀어냈으며, ‘균열 너머의 손(감독: 박상환)’과 ‘마지막 명령(감독: 남궁건)’은 AI와 인간의 공존, 희생 등을 SF적 상상력으로 그려졌다.
본선에 진출한 50편은 오는 9월에 열리는 ‘제5회 금천패션영화제’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본선 진출작은 최종 심사를 거쳐 6개 부문에 대해 1,800만 원 규모의 시상을 진행한다.
한편, 제5회 금천패션영화제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현대아울렛 가산점과 지(G)밸리 일대에서 열린다. 개·폐막식, 축하공연, 경쟁작 상영, 패션쇼, 리스타일링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제5회 금천패션영화제에 이전 회차들과 비교해 훨씬 다양하고 실험적인 장르의 작품들이 접수됐다”라며 “금천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넘어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을 본 영화제 때 만날 수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