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기자 | 울주군보건소가 지난 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당부한다고 5일 밝혔다.
울주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전남 완도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0.1%로 확인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며, 8~9월에 개체 수가 급증해 10월 말까지 활동이 이어진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뇌염에 걸리면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며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발생한다,
최근 5년간 신고된 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90%가 50대 이상이었다.
환자의 80% 가까이가 인지장애, 마비, 언어장애 등 합병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 과거 접종 이력이 없는 성인 가운데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 거주자 △국내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 예정자 등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울주군보건소 관계자는 “여름철 야외활동 시 일본뇌염 매개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접종 대상자는 반드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