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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개운산'에 진심인 성북구, 성북구민의 대표 치유공간으로 변신

경관 훼손 불법 배드민턴장 주민이 여가를 누리는 개운산 맞이정원으로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서울 성북구가 민선7기에 이어 8기까지 ‘개운산’에 진심을 발휘해 성북구민의 대표적인 치유 공간을 탄생시켰다.

 

개운산 근린공원은 아름다운 풍경과 상대적으로 쉬운 접근성으로 많은 시민이 찾는 주요 산책로다. 그러나 공원 내 불법 배드민턴장, 노후 야외 운동시설 등 공원 경관을 훼손하는 공간으로 변질되어 방문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성북구는 민선7기 시작과 함께 무단 점유시설을 철거하고, 주민들이 쾌적하게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감성 휴식공간 조성에 돌입했다.

 

민선 7기에 이어 8기 현재까지 ‘여름향기정원’, ‘하늘전망대’, ‘개운산 맞이정원’, ‘개운산 폭염저감 정원쉼터’, ‘주민 참여 맨발 황톳길’, ‘무장애숲길’을 꾸준히 조성했다. 지난 7월 ‘개운산 폭염저감 정원쉼터’와 ‘무장애숲길(2단계)’그리고 ‘주민 참여 맨발 황톳길’을 완전 개방함으로써 개운산을 오롯이 성북구민에게 안겨주었다. 여기에 성북구와 서울시가 함께 13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자했다.

 

▲ 개운산의 명소로 자리 잡은‘여름향기정원’은 2024년 11월에 개방했다. 이에 앞서 마로니에 마당 인근 무단 점유 시설에 대한 자진철거 명령 및 행정대집행 영장 발부 등의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이 공간에 교목 및 관목 7종 316주, 수국 등 초화류 25종 4,341본을 심어 사계절 매력을 발산하는 ‘여름향기정원’을 조성했다. 정원 주변에는 쉼터와 그늘막, 테이블 등의 편의시설을 조성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정원을 느끼며 사계절 소풍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해 ‘인생샷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 개운산 주요 진입로(안암동5가 산1-93) 인근에 위치한 ‘개운산 맞이정원’은 무단 점유한 불법 배드민턴장 시설물을 여름철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쉼터와 정원으로 변신시킨 공간이다. 물철쭉, 감동사초 등 약 1만 2천 본을 식재해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다가오는 10월 개운산 맞이정원, 여름향기정원, 하늘전망대 등 주요 정원을 연계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 개운산 진입로를 따라가다 보면 등장하는‘개운산 폭염저감 정원쉼터’는 폭염을 피하고 정원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도록 정자 모양으로 조성해 운치까지 더했다. 쉼터 이용객들이 공원을 감상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등 각박한 도시에서 정을 주고 받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 장애인, 노약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누구나 숲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숲길 2단계도 조성을 완료했다. 개방한 길은 울창한 숲이 만드는 그늘과 나무 향기 가득한 청량한 바람으로 벌써부터 입소문이 나 삼삼오오 유모차를 동반한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자연 속 건강과 여유를 만끽하는 맨발로 걷는 황톳길도 인기다. 황톳길은 맨발 걷기에 일가견이 있는 주민들이 직접 개발하고 맨발힐링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는 주민참여형 여가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개운산은 구의 중심에 위치하고 접근성이 좋아 구민으로부터 인기가 높지만 불법 점유 시설로 불편이 컸다” 면서 “이 공간을 주민께 돌려드리기 위해 긴 시간 고민하고 노력해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치유의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또한 “개운산이 성북구민의 재충전과 치유를 안기는 복합 녹색 복지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