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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5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에 이시평 작가 영예

역대 최다 71개국서 990명 응모 속 ‘Log 일지(日誌)’ 등 작품 7점 공개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990대 1, 치열한 경쟁을 뚫은 ‘2025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영예의 대상작이 마침내 결정됐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31일 2025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13번의 공모전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인 총 71개국이 참여한 이번 공모전에서 99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거머쥔 작품은 목공 분야 이시평 작가의 ‘Log 일지(日誌)’이다.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독보적인 주목을 받은 이시평 작가의 작품은, 나무 중에서도 금속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레드오크 목재를 선택하고 그 위에 녹슨 금속을 반복적으로 굴려 녹이 스며들게 만들며 마침내 칠흑 같은 색감까지 끌어올린, 작품명 그대로 ‘물성의 일지’를 쓰듯 매일매일의 지난한 작업 끝에 완성한 가구 작품이다.

 

또한 녹슨 금속 기둥에 소량의 쇳가루를 주입해 반복적으로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도록 제작해 청각을 통해서도 자연스러운 변화의 흐름을 감각하게 하는, 공예와 조형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작업이라고 평가받으며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속에 대상으로 낙점됐다.

 

이시평 작가에게는 상금 6천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출판 또는 전시 후속 프로모션까지 제공된다.

 

이 밖에 △금상 줄리아 오버마이어(Julia Obermier, 독일) ‘KOH-I-NOOR and Friends’ △은상 키미에 이노(Kimie Ino, 브라질·일본) ‘Eclipse Moon Jar’, 마테오 크레마데스(Matéo Crémades, 프랑스) ‘Intermediaries #4’ △동상 리차드 맥베티스(Richard McVetis, 영국) ‘Happening’, 리 지종(Li Zhizhong, 중국) ‘Voiceless’, 김윤환 ‘Unintended_hanging cabinet 024-08’이 주요 수상자로 선정됐다.

 

2차 실물 심사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연택 명지전문대 명예교수와 심사위원들은 “많은 작품들이 뛰어난 기술을 통해 재료의 물성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면서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된 본상 수상작의 면면은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은 은상의 키미에 이노 작가의 작품을 언급하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공예기법에 영향을 받은 해외작가들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K-공예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시상식은 오는 9월 4일 비엔날레 개막행사에서 진행된다. 대상을 비롯해 입선작 98점은 비엔날레 기간 ‘물성의 서사(Hands in Sequence: A Narrative of Material)’를 주제로 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을 직접 만난다.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은 세계 공예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가를 발굴하며 비엔날레의 정신과 역사를 계승해 온 권위 있는 공예 분야 공모전이다.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역대 최장기간인 60일간 ‘세상 짓기 Re_Crafting Tomorrow’를 주제로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