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이존영 기자 | 김진표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호주 특사단은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호주의 캔버라와 시드니를 방문하여 리차드 말스(Richard Marles) 부총리 겸 국방장관 및 페니 웡(Penny Wong) 외교장관과 면담하고,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 발전시켜 나가는 데 대한 우리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진표 단장은 지난 6월 양국 정상 간 통화 및 G7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 등 한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상기하면서 APEC 계기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의 방한을 고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진표 단장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조치를 통해 남북 간 대화와 교류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어나가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호주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가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양측은 호주의 한국전쟁 참전 이래 이어져 오고 있는 양국 간 특별한 유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이 점증하는 국제사회에서 제반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고, 양국 간 첨단기술, 교역·공급망, 국방·방산 등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더욱 심화해 가기로 했다.
페니 웡 외교장관은 7.29.(화) 면담에서 이번 특사단의 호주 방문을 통해 한국 정부의 한-호주 관계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한국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웡 장관은 전략적 도전이 심화되고 있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과 같은 유사 입장국과의 협력이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각 급에서 전략적 파트너로서 허심탄회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리차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7월 30일 면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고, 대통령 특사의 호주 파견을 통해 한국 정부가 호주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해 준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최근 다국적 연합훈련 ‘탈리스만 세이버’에 참가한 한국군의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자신이 직접 참관한바 매우 인상 깊었다고 언급하면서, 양국 간 국방·방산 분야 협력뿐 아니라 다양한 전략적 분야에 걸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김진표 특사단장은 7월 30일 호주 의회의 초청을 받아 특별 게스트 자격으로 호주 의회 본회의장을 방문했다. 동 계기 호주 의회의 의원 전원이 우리 대통령 특사단을 박수로 환영하는 특별한 예우를 표했으며, 이는 양국 간 특별한 유대를 상기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또한, 김진표 특사단장은 호주 현지 우리 방산기업 관계자와의 면담 및 우리 동포・기업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우리 동포 및 기업인들의 애로와 의견을 청취하고, 우리 정부가 호주를 포함하여 해외 우리 기업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설명했다.
아울러, 김진표 특사단장은 호주 국립 전쟁기념관을 방문하여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한 17,164명 호주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했으며, 이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렸다.
이번 호주 특사단 파견은 호주 정부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우리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강조하고, 신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 비전 하에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한-호주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