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학부생들과 함께 제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실무형 인턴십을 시작한다.
7월 28일부터 8월 14일까지 프린스턴대 학부생 3명이 모비연구소에서 ‘프린스턴 인 제주(In Jeju)’ 글로벌 인턴십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배움여행(런케이션)에서 인턴십까지 연계된 첫 사례다.
참가 학생들은 서귀포시 소재 그린에너지 스타트업 ㈜모비에서 3주간 해외시장 진출 전략 수립과 글로벌 홍보 콘텐츠 제작을 경험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월 31일 제주도-프린스턴대-제주대가 체결한 배움여행(런케이션)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학생들은 6월 초 배움여행(런케이션) ‘프린스턴 인 제주(JEJU)’ 참가 후 인턴십 참여를 희망했다. 이에 제주도는 도내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체류형 교류를 실무 프로젝트 기반 국제협력으로 발전시켰다.
‘프린스턴 인 제주’는 그린에너지 스타트업 ㈜모비를 실습 거점으로 진행되는 3주 집중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지난 6월 배움여행 프로그램에서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했다.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업 현장에서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학생들은 서귀포시에 위치한 모비연구소를 중심으로 실증 현장과 도내 에너지‧디지털 관련 기관 등을 오가며 활동한다.
제주의 산업구조와 에너지‧디지털 정책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모비의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파악하며, 국내외 시장 분석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실습 주제로 설정하고 해법을 함께 모색한다.
구체적으로는 해외 유사 기업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홍보‧교육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협력기업 ㈜모비는 2021년 11월 설립된 그린에너지‧분산전원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신재생에너지 기반 분산형 데이터센터, 탄소배출 제로 발전기, 스마트팜 비상전력 시스템,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았으며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프로그램의 시범 운영을 통해 해외 우수 인재가 제주 혁신 생태계를 직접 경험하고 지역 기업의 글로벌 역량이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프린스턴대와의 파트너십이 교류의 차원을 넘어 실무형 국제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프린스턴대와의 협력은 제주가 글로벌 교육‧연구 허브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제주 기업은 글로벌 시각을 얻고, 학생들은 한국의 혁신 현장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에너지·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로 참여 기업을 확대하고 국제 인턴십 정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