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이존영 기자 | 국가유산청은 지난 3월 발생한 경북지역 산불 재난으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 조사와 전소된 국가지정문화유산 3건(보물 2건, 국가민속문화유산 1건)에 대한 정밀수습조사를 최근 완료했다.
정밀수습조사를 거쳐, '의성 고운사 연수전'의 부재 283점(목부재 2점, 철물 206점, 기와 75점), '의성 고운사 가운루'의 부재 269점(목부재 113점, 철물 151점, 기와 5점)을 의성군과 고운사에 인계했으며, '청송 사남고택'의 부재 72점(목부재 13점, 철물 43점, 기와 14점, 기타 2점)을 청송군에 인계했다. 이번에 수습된 부재는 향후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전시와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정밀수습조사는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경상북도, 청송군, 의성군이 사전조사부터 수습(현장)조사까지 협력하여 진행했다. 수습한 부재와 조사결과를 청송군, 의성군과 고운사에 인계한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산불로 피해를 본 다른 시도지정문화유산에 대한 수습조사도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수행기관들을 대상으로 현장 교육도 실시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산불 피해로 인한 잔해물 정리와 문화유산 복구를 위한 긴급보수비 27억 원을 해당 지자체에 지원해, 2차 피해 방지사업을 최우선으로 시행하도록 하고, '의성 고운사 연수전' 등 산불 피해 문화유산의 복구를 위한 설계를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산불로 전소된 국가지정문화유산 3건에 대해서는 관계전문가의현장 조사 및 논의를 거쳐 문화유산위원회에서 지정 해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산불로 피해 입은 국가유산에 대하여 소유자, 지자체, 관계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고증절차 등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세부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중요성, 시급성 등을 고려한 연차적 지원을 통해 피해 국가유산의 본래 가치가 최대한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