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주재현 여수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소라·율촌)은 지난 17일 열린 제24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30년 넘게 답보 상태인 율촌 택지개발사업의 해법은 북극항로 국가 거점항을 여수 율촌에 유치하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여수를 동북아 물류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주 의원은 “율촌은 더 이상 길을 잃은 땅이 아닌, 동북아 해양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북극항로 개통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여수가 세계 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할 절호의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율촌이 북극항로 거점항으로서 갖는 입지적 강점으로 ▲여수산단과 인접해 물류와 제조가 연계된 복합개발이 가능한 점 ▲광양항과의 연계를 통해 동북아 허브 항만으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점 ▲넓은 배후 부지를 활용한 물류·주거단지 동시 개발이 가능한 점 등을 꼽았다.
특히, 북극항로가 기존 수에즈 운하 경유 항로보다 항해 거리를 최대 40%까지 단축시킬 수 있어, 향후 전 세계 해상물류의 패러다임을 바꿀 ‘해양 실크로드’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테이너선 환적 중심인 부산항은 구조적으로 남방항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지만, 여수는 북극항로에 지리적으로 최적화된 위치에 있다”고 언급하며, 여수만의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동북부와 일본을 연결하는 핵심 지점이자, 탄탄한 산업기반을 갖춘 여수산단과의 연계를 통해 율촌은 북극항로 복합 거점으로서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실제로 2013년 10월 22일, 북극항로를 통해 나프타 43,838톤을 실은 ‘스테나 폴라리스호’가 여수 사포1부두에 입항한 바 있다”며, “당시 해양수산부가 북극항로 상업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추진한 항해였고, 다양한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여수항이 최적지로 선정됐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 의원은 “최근 부산시는 관련 용역에 착수했고, 우리 지역 주철현 국회의원은 북극항로 특별법안을 발의한 상황”이라며, “여수시도 더 이상 늦어서는 안 되며, 북극항로 국가 거점항 유치를 위해 정부 건의와 국제기구와의 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정부가 ▲북극항로 대응을 위한 조속한 용역 발주 ▲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율촌을 국가 전략거점 구축 ▲민간 투자와 공공 지원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개발모델 도입 등 전략적 대응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주재현 의원은 “율촌 개발은 단순한 도시개발이 아니라 국가 전략과 연계된 안보·산업 거점 사업”이라며, “북극항로라는 새로운 활력을 바탕으로 여수가 세계 물류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