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이준석 기자 |  글로벌 e-모빌리티 산업을 아우르는 대표 국제행사인 ‘제12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IEVE 2025)’가 지난 7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제주신화월드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엑스포는 참가국 수, 기업 수, 비즈니스 성과, 참관객 수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e-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올해 엑스포는 ‘탄소중립 2035, 스마트 이동의 미래’를 주제로,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아프리카, 아세안 등 총 50개국 500개 기관·기업이 참가했다. 누적 참관객 수는 4만여 명에 달했으며, 1,200건의 B2B·B2G 비즈니스 상담과 함께 42건의 수출·협력 MOU가 체결되어 산업적 성과도 뚜렷했다.

첨단 기술과 혁신 제품의 경연장
우진산전, 펌프킨, 이지트로닉스, EHANG,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KDN, LS ELECTRIC 등 국내외 대표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 충전로봇, 양방향 충전기, UAM,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최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 신설된 ‘IEVE Innovation Award’는 ▲델타엑스 ▲펌프킨 ▲이지트로닉스 ▲티피엠솔루션 ▲그리너지 등 총 12개 기술혁신기업에게 수여되어, 글로벌 시장성을 갖춘 혁신 기술들이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논의의 장, 포럼 31건 개최
엑스포 기간 동안에는 유로 e-모빌리티 라운드테이블, 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 ASEAN EV 포럼, 글로벌 배터리 컨퍼런스, 국제전력산업포럼, World ESG Forum 등 총 31건의 국제 포럼 및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EU, 미국, 일본, 아세안 주요국의 전문가와 한국 기업 CEO,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국제적 협력 생태계를 심화했다.

다양한 부대 행사와 창의 프로그램
자율주행 EV 경진대회, 국제 UAM 포럼, ESG 및 친환경 선박 포럼, 청소년 국제 학술 컨퍼런스, AI 드론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며 기술과 창의성, 교육이 어우러지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는 GPS·카메라·라이다 기반 주행 알고리즘을 실제 주행에 적용한 평가가 이뤄졌고, 세종대와 경상국립대 연합팀이 각각 우수 성과를 거두며 산학협력의 성과도 부각됐다.

“산업과 시민이 연결되는 글로벌 거버넌스 플랫폼”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개막식에서 “15년 전 전기차 20대로 시작한 엑스포가 이제는 세계적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대한민국이 e-모빌리티 수출 전진기지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00% 재생에너지 기반과 전국 최고 수준의 전기차 보급률을 바탕으로 제주가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으며, 나성화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관은 “친환경차가 내연차를 넘어섰고, 정부도 산업 생태계 전환에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는 “단순 전시를 넘어 글로벌 산업정책 플랫폼이자 시민참여형 지속가능성 거버넌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e-모빌리티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3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는 2026년 봄, 제주에서 다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