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이세훈 기자 | 부산시와 (재)부산경제진흥원은 세계적(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시는 ‘2025 중앙아시아 무역사절단’을 구성해 오는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카자흐스탄(알마티)과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 현지에 지역 중소기업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산업재와 소비재 모두 수요가 높은 신흥시장으로, 시가 전략적으로 주목하는 거점이다.
이번 '2025 중앙아시아 무역사절단'은 중앙아시아의 시장 특성에 맞춰, 산업재와 소비재를 아우르는 종합품목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참가기업은 오는 7월 21일까지 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을 통해 모집하고 있다.
참가기업은 현지에서 수출상담회, 구매자(바이어) 매칭, 개별 방문상담, 세미나 등 실질성과 중심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참가기업에는 왕복 항공료 50퍼센트(%)를 포함한 상담회 운영에 필요한 제반 비용이 지원된다.
시는 이번 파견을 통해 8개 사 기준 총 72건 이상의 수출 상담, 1사당 45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작년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무역사절단의 성과였던 406만 달러 대비 약 18퍼센트(%) 상향된 목표치다.
중앙아시아 시장은 높은 매력도를 지닌다.
'2025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민의 84.1퍼센트(%)가 최근 4년간 한국산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을 만큼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중앙아시아 최대 수출입 파트너국으로, 현지 구매자(바이어)들과의 유대 강화를 통한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한편, 시는 지난 7일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종료(7월 9일 한국시간 기준)를 앞두고, 수출유관기관 및 수출기업과 함께 '수출위기 대응 점검회의'를 긴급 개최해 미 관세 부과에 따른 지역기업의 피해 우려를 공유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반영한 대응 방안 마련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신시장 개척 지원 확대’의 필요성이 강조됐으며, 중앙아시아 무역사절단 파견은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추진된다.
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세계적(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대미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 수출기업의 수출 위험(리스크)을 분산시키기 위해 전략시장 중심의 시장 다변화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은 이러한 정책 기조 아래 추진되는 것으로, 지역기업의 수출 기반을 다변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해외 수요처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봉철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전 세계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부산 수출기업이 더 다양한 글로벌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시가 교두보 역할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해외시장 개척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