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멀리 가지 않아도 피서와 나들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좋아요.”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을 찾은 시민의 이야기다.
서울지하철 용마산역에서 내려 표지판을 따라 오르다 보면 나무 그늘 아래 조용히 펼쳐지는 숲길과 마주하고, 조금 더 걸으면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쏟아낸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폭포는 여름철 무더위를 단번에 날려주는 명소다. 한여름 햇살 아래에서도 폭포 앞에 서면 눈과 귀가 먼저 시원해진다. 시원한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잠시 멈춰 서 있는 것만으로도 도심에 있다는 사실을 잊게 한다.
용마폭포공원은 황톳길과 클라이밍장, 산책로, 인공폭포, 등산로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누구나 머무르고 싶어지는 공간이다. 단순한 공원을 넘어, 운동과 휴식, 배움과 여가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과거에는 채석장이었던 이 일대가 지금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녹지로 바뀌었고, 그 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여름철이면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외 물놀이장이 개장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국제규격의 인공암벽장에서는 실제 스포츠클라이밍을 체험할 수 있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반려동물을 위한 쉼터도 자리 잡고 있다.
특히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원 내에 들어서는 천문과학관은 앞으로 이 공간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할 전망이다. 아이들과 별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상상이 현실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용마폭포공원을 찾았다면 인근의 전통시장인 면목시장, 사가정시장과 사가정51길 골목형상점가도 빼놓을 수 없다. 용마폭포공원에서 도보 10분이면 만날 수 있는 면목시장은 중랑구 대표 전통시장으로, 여전히 손맛과 정이 살아 있는 공간이다. 요즘은 각종 식재료는 물론이고 닭강정, 떡볶이, 찐빵, 꽈배기 등 아이들도 좋아할 간식이 풍성해 공원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다.
또한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에서는 사가정시장과 사가정51길 골목형상점가를 만날 수 있다. 사가정시장은 오랜 시간 용마산 등산객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곳으로 숨은 맛집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가정51길 골목형상점가는 감각적인 소규모 점포와 개성 있는 먹거리, 정겨운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젊은 층의 유입이 활발한 곳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용마폭포공원에서 도심 속 시원한 자연을 만끽한 뒤 면목시장, 사가정시장 그리고 사가정5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개성 있는 맛집과 다양한 상점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라며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까운 곳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