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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음으로 연결, 채움으로 완성”…동대문구 통합돌봄 ‘실행 원년’ 선포

5일 아르코 L65서 발대식…실행선언문 낭독·우수사례 공유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서울 동대문구가 지역 돌봄을 ‘연결’에서 ‘실행’ 단계로 옮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구는 5일 동대문 아르코 L65 카멜리아홀에서 ‘이음으로 연결하고 채움으로 완성하는 동대문구 통합돌봄 발대식’을 열고, 2026년을 통합돌봄 본격 실행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구청과 구의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동대문지사, 보건의료단체, 사회복지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살던 곳에서 돌봄이 이어지는 지역 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구는 발대식을 통해 ‘동대문형 통합돌봄 실행선언문’을 채택하고, 의료·건강·요양·돌봄·주거 5대 영역이 하나의 흐름으로 움직이는 전달체계를 만들겠다는 방향을 공식화했다.

 

구가 서두르는 배경에는 제도 변화가 있다. 보건복지부는 통합돌봄 제도를 “지자체가 중심이 돼 신청부터 모니터링까지 수행하는 체계”로 설명하고 있으며, 관련 법·시행령·시행규칙은 이달 27일 시행을 예고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이 일정에 맞춰 시범운영에서 확인된 공백을 메우고,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실행형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는 발대식 이전부터 기반을 닦아 왔다. 지난해 9월에는 통합돌봄 시범사업 설명회를 열어 제공기관을 한자리에 모아 민관 협력의 출발점을 마련했고, 11월에는 관내 5대 의료단체와 의료·돌봄 통합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의료 연계의 틀을 넓혔다.

 

본격 실행에 앞선 ‘점검’도 이미 진행됐다. 동대문구는 2월 26일 돌봄매니저, 통합지원협의체, 의료계, 재택의료 연계기관 등이 참여한 간담회에서 ▲대상자 발굴 기준 ▲‘한 번 신청’ 이후 연계 속도 ▲기관 간 역할 분담 ▲현장 공백 발생 지점을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발대식에서는 추진 경과 보고와 함께 현장 사례가 공유됐다. 동대문구는 의료(동부병원), 건강(보건소 건강장수센터), 돌봄(재가노인복지기관)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어디에 연락해야 할지 막막했던 시간을 줄이는’ 연계 경험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구가 특히 힘을 주는 대목은 ‘퇴원 이후’다. 병원 치료가 끝난 순간부터 집에서의 회복이 시작되지만, 그 사이가 비면 곧바로 돌봄 공백이 생긴다. 동대문구는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와 방문의료지원을 강화해 병원–가정–지역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향은 보건복지부가 통합돌봄 제도를 설명하며 강조하는 ‘살던 곳에서의 생활 유지’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건강 영역에선 이미 ‘방문형’ 모델을 돌리고 있다. 동대문구는 권역별 건강장수센터를 거점으로 의사·간호사·영양사·물리치료사 다학제팀이 어르신 가정을 찾아가 건강평가와 맞춤 케어플랜을 제공하고, 지난해 207명에게 2453건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구는 이런 자원을 통합돌봄과 더 촘촘히 엮어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지원이 한 번에 닿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통합돌봄은 행정만으로 완성할 수 없고,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체계”라며 “시범을 넘어 실행 단계로 나아가 구민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돌봄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앞으로 퇴원환자 연계, 방문의료·방문건강 지원, 민관협력 강화를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고, 보건의료·건강·요양·돌봄·주거복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동대문형 통합지원체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