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이세훈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가 양적 성장을 넘어 AI 기반 질적 혁신으로 전환한다. 지난 2년간 133개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가시적 성과를 거둔 전북은 올해 ‘전북형 스마트 제조 AI 시범공장’ 조성 등을 통해 인공지능 전환(AX)을 본격화한다.
11일 도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133개 제조기업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며 현장 혁신을 지원했다. 30명의 전문멘토가 기업 현장에 6~8주간 상주하며 2,142건의 과제를 발굴했고, 이 중 93%에 해당하는 1,986건을 즉각 해결하는 성과를 냈다.
멘토들은 책상 앞 자문에 그치지 않고 작업자와 함께 호흡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실제 혁신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180회 이상의 현장 점검과 간담회를 통해 기업 의견을 면밀히 파악하고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한 것이 주효했다.
단순한 시스템 구축에 그치지 않고 판로 확대, 환경안전까지 아우르는 종합 지원을 펼친 결과도 눈에 띈다. 삼성 출신 전문가를 투입해 공정 분석부터 기술, 마케팅까지 전방위 지원을 제공했다.
그 결과 참여 기업들은 생산성 76% 향상, 납기 39% 단축, 불량률 53% 감소, 원가 24% 절감 등의 경영 개선을 이뤘다. 기업당 평균 매출은 8억 100만 원 증가했고, 61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도는 올해부터 스마트공장의 '질적 고도화'에 주력한다. 핵심은 AI 시범공장 조성이다. 농생명과 기계부품 등 도내 주력 산업 분야에서 시범공장을 선정해 AI·로봇 기반 지능형 공정을 실증한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환경 기반 데이터 관리 인프라도 구축한다.
AI 시범공장은 단순한 시설이 아닌 전북형 스마트제조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 실제 제조 현장에서 AI 기술을 검증하고,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표준모델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전북은 자동차·식품 등 비디지털 제조업 비중이 높아 AI 도입 시 파급효과가 크다. 식료품과 자동차 부품 분야가 도내 스마트공장 구축의 44%를 차지해 검증된 AI 모델을 다수 기업에 확산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지원 방식도 전면 개편한다. 기업이 선택하는 단편적 지원이 아닌 공정시스템 구축, 현장혁신, 판로, 환경안전을 통합한 패키지형 종합지원으로 전환해 지원 효율성과 기업 체감도를 높인다.
시스템 활용도가 낮은 기업에는 맞춤형 컨설팅을 병행해 디지털 전환 역량 내재화를 지원한다. 동일 단계 추가 지원을 허용해 기초를 확실히 다지고, 구축 후 사후관리를 강화해 혁신의 영속성도 확보한다.
또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등 현장 사례 기반 벤치마킹을 체계화하고, 전북 주력업종에 특화된 전환 모델을 구축해 현장 적용 가능한 확산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선화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현장 멘토들의 실질적 지원이 데이터로 증명되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올해는 전주기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하고 AI 시범공장을 통해 전북 제조업이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프로젝트는 2월 11일 공고되며, 3월 중순까지 스마트공장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