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이세훈 기자 | 국내 최초의 농축산용 미생물 자동화 분석 인프라가 정읍에서 문을 열었다.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지난 10일 신정동 연구개발특구 내 센터에서 ‘그린바이오소재 첨단분석시스템 개소식 및 미생물 효능평가사업 성과교류 전시회’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전북대학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과학기술단체 전북지역연합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전북테크노파크 등 관계 기관과 전국 농축산용 미생물 산업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한 ‘그린바이오 산업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시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총사업비 99억원을 투입해 추진해 온 국가 공모사업이다.
이번에 구축된 ‘그린바이오소재 첨단분석시스템(바이오파운드리)’은 오는 12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초고속·대용량 자동화 장비를 통해 바이오소재 발굴·설계 및 초병렬 미생물 배양이 가능한 최첨단 분석 인프라다.
시스템 내부에는 자동화 유닛(호기·혐기)시스템, 초병렬배양시스템, 미생물자원 보존시스템 등 32종의 첨단장비와 통합제어 전산시스템이 구축됐다.
이를 통해 바이오소재 발굴부터 설계, 실험, 데이터 분석에 이르는 전 과정을 표준화·자동화함으로써, 그린바이오 산업의 혁신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 성과교류 전시회, 기업 간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시가 중점 추진 중인 농축산용 미생물 공유인프라 구축사업과 연계한 19개 기업의 입주계약 체결식이 함께 열려, 향후 미생물 산업의 집적화와 협력 네트워크 형성에 한층 더 힘을 보탰다.
이번 첨단분석시스템 구축으로 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농축산용 미생물 분야의 디지털·로봇 기반 자동화 분석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미생물 효능평가·품질분석·소재개발 등 관련 산업의 국가적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학수 시장은 축사에서 “오늘 개소하는 첨단분석시스템은 정읍이 오랜 시간 다져온 연구 협력의 결실이자, 미생물과 바이오소재 산업 발전의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정읍시는 앞으로도 연구자가 머물고,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2017년 개소 이후 전국 농축산용 미생물 기업을 대상으로 효능검증, 배양기술, 산업화 지원을 수행해 왔다.
또한 국내에서 사료·비료시험 연구기관으로 동시 지정된 유일한 기관으로서 다양한 분석장비를 활용해 미생물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여왔다.
이번 첨단분석시스템 구축을 통해 정읍시는 명실상부한 그린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연구·산업·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 완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