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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회복의 첫걸음…포항 ‘대흥동 Her(허)스토리 ’출간 기념회 개최

성매매집결지 폐쇄 넘어 인권 회복과 자립 지원의 길을 열다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포항시는 30일 경북여성현장상담센터 새날(성매매피해상담소)이 포항 꿈트리센터 다목적강당에서 인터뷰 기록집 ‘대흥동 Her(허)스토리 : 닫혀진 문을 여는 사람들’ 출간 기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 기록집은 2025년 성평등사회조성사업으로 (재)한국여성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으며 대흥동 속칭 ‘중앙대학’ 성매매집결지를 경험한 여성들과 인근 주민, 상인 등 총 12명의 생생한 인터뷰를 담고 있다.

 

책 속에는 ‘중앙대학’에서 살아온 이들의 기억, 변화의 과정에서 겪은 아픔과 희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새날은 이번 출간이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증언이자 사회적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기념회에서는 기록집 제작 과정과 주요 내용이 소개됐으며, 성매매집결지라는 공간에서 벌어진 인권침해의 현실을 되돌아보고, 피해 여성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통합적 자활지원 대책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대흥동 허(Her)스토리는 우리 지역의 성평등 역사에 있어 매우 뜻깊은 기록”이라며,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여성 인권 회복의 출발점이 되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미 경북여성현장상담센터 새날 소장은 “성매매집결지 정비나 도시재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성 인권이 여전히 묵인과 방조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성매매 구조 속 여성 인권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피해 여성의 자립을 위한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데 이 기록이 의미 있는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