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김해시는 오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진영역철도박물관에서 ‘진영의 역사 인물’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특별전은 진영의 다양한 역사 인물 중 행동하는 교육자로 알려진 겨레의 상록수 강성갑(1912~1950) 선생의 서거 75주기에 맞춰 선생의 생애와 활동상을 알리고, 선생과 관련된 장소들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개최된다.
전시에서는 해방 이후 지역의 교육 선각자로서 활약하기까지 선생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사진과 영상 자료를 비롯해 선생이 세웠던 복음중학교의 학생회 명부, 선생의 손글씨와 1954년 함태영 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던 선생의 동상 제막 당시 현판 등이 전시된다.
특히 작은 전시 공간에도 불구하고 선생의 살아생전 모습을 AI로 제작해 관람객에게 인사를 건네는 동영상을 선보이는 등 부족한 공간을 최신 기술과 영상으로 채워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성갑 선생은 1912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1931년 당시 장유금융조합에 서기로 취업한 것을 시작으로 김해와 인연을 맺고 1946년에는 진영교회 담임목사로 부임, 같은 해 복음중등공민학교를 설립해 농촌운동을 시작했다.
1948년에는 한얼중학교를 설립, 이듬해에는 진례에 한얼중학교의 분관을 세우는 등 활발히 활동을 이어나갔으나 한국전쟁 중인 1950년 8월 2일 공산주의자로 몰려 억울하게 총살당했다.
이후 선생의 무고가 밝혀지면서 1954년에는 한얼중학교 교정에 강성갑 추모 동상이 제막됐고 1988년 처음 강성갑 선생 추모 행사가 열렸다.
2008년 진실화해위원회는 강성갑 선생의 억울한 죽음을 재차 인정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예술 공간이자 지역사 연구의 중심인 박물관에서 김해의 역사적 인물을 널리 알려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한다”며 “진영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인 강성갑 선생의 생애와 그 발자취를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영역철도박물관은 1905년 지어져 100년 이상 지금의 자리를 지켜왔던 옛 진영역사를 박물관으로 탈바꿈시킨 국내 최초 등록 공립철도박물관으로, 지역의 역사와 추억을 연구·보존·전시하기 위해 2019년 개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