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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우당도서관, ‘책으로 물든 가을’ 제9회 제주독서대전 성황리에 마무리

사흘간 3만여 명 참여… 제주 대표 책 축제로 자리매김

 

시민행정신문 기자 | 제주시 우당도서관 일원에서 개최된 ‘제9회 제주독서대전’이 책을 사랑하는 시민과 도내 독서 공동체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0월 24일부터 사흘 동안 3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제주 시민들의 책과 독서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제주시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독서대전은 ‘책에 폭삭 빠졋수다’를 주제로, 만나멍·읽으멍·놀멍·보멍·즐기멍·지키멍 등 6개의 테마와 90여 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70여 개 독서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하며 제주의 대표 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첫날에는 ‘제주독서포럼’이 개최돼 ‘한국 그림책, 세계 독자들과 소통하다’(심향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사무처장), ‘꼬닥꼬닥 걸어온 제주 그림책 이야기’(양재성 노형꿈틀작은도서관장), ‘제주에서 쏘아 올린 그림책의 미래’(이진 그림책카페 노란우산 대표) 등 발표와 토론을 통해 제주 책 문화의 자긍심을 한껏 높였다.

 

둘째 날에는 전 도민 독서마라톤대회 우수 완주자 시상식과 함께 2025년 ‘책 읽는 제주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저자 고명환 작가와 어린이 부문 ‘오늘부터 배프! 베프!’의 김성라 그림 작가 강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어린이 마술 공연 ‘마법에 빠진 도서관’이 펼쳐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도내 20여 개 독서공동체가 참여한 ‘ᄒᆞᆫ디 모다들엉 북페어’에서는 각 주체별 특색 있는 책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하며 제주 책 생태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체험 프로그램 역시 풍성하게 마련돼 ‘나의 문해력 책, 첵(Check!)’, ‘책GPT에게 내 마음을 물어봐’, ‘제주 그림책 팝업북 체험’, ‘자파리 책 놀이터’, ‘책들의 수다방’, ‘야외 도서관’, 환경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독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다.

 

더불어 세계기록유산 제주4·3 기록물, 제주 향토 북 큐레이션, ‘우리들의 책자국’ 등 다채로운 전시도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윤철 우당도서관장은 “제주 곳곳에서 책을 매개로 다양한 이야기가 피어났다”며,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10회를 맞는 제주독서대전이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