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기자 | ‘제20회 문화다양성축제 맘프(MAMF)’가 24일 저녁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열고 시민과 이주민의 뜨거운 성원 속에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주빈국 몽골의 수헤 수흐볼드 주한 몽골 특명전권대사, 문화체육관광부 이정미 문화정책관,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 김순택 도의원 등 주요 내외빈과 외국인 주민, 학생, 도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맘프는 ‘20년의 동행, 다름을 잊고, 다음을 잇다’를 슬로건으로, 지난 20년간 이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상생과 연대를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박완수 도지사는 축사에서 “이 맘프 축제가 지난 20년간 이주민과 지역민을 어우르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살아온 여정이었다”며 “맘프가 이제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다양성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맘프는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고 다름을 존중하는 사회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뜻깊은 축제”라며 “경남도는 앞으로도 이주민과 외국인 주민을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함께 성장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는 한-몽 수교 35주년과 맘프 20주년이 함께하는 뜻깊은 해로, 주빈국 몽골의 나담(Naadam)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며 “이주민에게는 고향의 정을, 도민에게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좋은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은 다문화 아동합창단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주빈국 대사와 내빈들의 축하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이후 뮤지컬 배우 강홍석, 몽골 마두금 오케스트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연희단 꼭두쇠’, 이승환 밴드 등이 무대를 꾸며 관람객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앞서 오후 2시 성산아트홀에서는 ‘주빈국(몽골) 특별문화공연’이 열려,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 연주와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공연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맘프 2025’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몽골 주빈국 특별문화공연 및 문화행사, △다문화 그림그리기 대회,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 △도시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마이그런츠 아리랑, △문화다양성 퍼레이드, △월드 뮤직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주요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 중앙대로 일부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며, 시민들은 각국의 전통음식과 수공예품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지원봉사자와 시민 서포터즈가 방문객을 위한 안내 및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과 도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경상남도는 도내 15만 명이 넘는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임을 강조하며, 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상담·교육, 지역 적응 프로그램, 문화체육행사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근로자 정착지원 복합센터 건립과 기숙사 환경 개선 등 체류지원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