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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화 의원, 제주 문화유산, 창조적 재해석 통해 미래 콘텐츠로…

해녀문화·무속신앙 등 무형유산을 무대예술 등 콘텐츠 산업과 접목

 

시민행정신문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25년 10월 24일, 제주의 문화유산을 현대 콘텐츠 산업과 접목해 그 지속가능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보존의 차원을 넘어, 제주의 무형유산을 미래 산업의 핵심 원천으로 재조명하는 데 목적을 뒀다.

 

좌장을 맡은 박두화 의원은 제주의 고유한 무속신앙과 세계적으로 등재된 해녀문화 등 다층적인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특히 무대예술과 같은 공연 콘텐츠로의 전환 가능성과 그 과정에서의 도전과제를 다뤘다. 박 의원은 "오늘 우리가 논의할 핵심은 ‘어떻게’의 문제"라며 “유산의 가치를 콘텐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고민과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서는 다양한 사례가 공유됐다. 허용호 교수는 전통문화를 공연 콘텐츠로 변형한 사례를 통해 무형유산이 무대 위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줬고, 김형근 교수는 유네스코 정책의 변화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으며 한국 문화유산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현정 교수는 ‘폭싹 속았수다’ 콘텐츠 사례를 들어 전통과 상업 콘텐츠의 결합이 지닌 파급력과 과제를 생생히 전달했다.

 

토론에서는 문화유산을 단순 상품화나 관광자원화로 소비하지 않기 위한 기준 마련, 여전히 살아있는 공동체 문화와의 조화, 그리고 전승 공동체의 삶과 창작자들의 현실적 제약 간 균형이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케데헌’ 사례는 제주 전통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고, ‘이그나이트 페스타’ 사례는 콘텐츠 창작의 현실성과 지역 플랫폼으로서 문화유산의 잠재력을 동시에 조명했다.

 

세미나는 “제주 문화유산의 콘텐츠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데 공감대를 모으고, “그 과정에서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창의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균형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