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기자 | 막국수와 닭갈비 향이 가득한 공지천 한 켠에 여권 모양 리플렛을 든 시민들이 ‘출입국 심사’를 받고 세계로 떠났다.
지난 16~19일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기간에 운영된 ‘국제관’이 국내외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국제관은 지역 대학 유학생, KOICA, 명예통역관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꾸린 ‘시민참여형 글로벌 축제’로 춘천의 열린 도시 이미지를 세계 속에 각인시켰다.
국제관은 △Check-in 안내존 △Fun with Cities 교류도시 체험존 △Taste the World 세계음식 시식존 △세계와 함께하는 춘천 이야기존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각국의 유학생과 시 명예통역관들이 참여하며 국제관 운영에 풍성함을 더했다.
국제관의 첫단계인 ‘Check-in 국제관 안내’ 부스에서는 참여자들이 여권 형태의 리플렛을 받아 세계로 떠나는 출입국 심사를 받는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건 춘천시와 교류 중인 에티오피아, 이탈리아, 콜롬비아의 놀이들을 체험할 수 있는 ‘Fun with Cities’ 교류도시 체험존이었다. 에티오피아의 ‘만칼라’, 이탈리아의 ‘트리스’, 콜롬비아의 ‘라나’ 등 세계 각국 놀이가 이어지고, 국기 팔찌와 컬러링 카드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스탬프 3개를 모은 이들은 ‘Taste the World!’ 코너로 향해 우즈베키스탄 오쉬, 라오스 솜사, 이란 란 등 유학생이 직접 준비한 세계음식 시식 기회가 주어졌다. 또한 ‘세계와 함께하는 춘천 이야기’ 부스에서는 국제개발협력사업 사진전과 함께 KOICA(코이카) 및 강원개발협력센터가 국제협력 관련 상담과 홍보를 진행했다.
국제관 프로그램 외에도 축제 메인무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동아리 ‘글로벌 친구들’의 K-POP과 태권도 공연이 흥을 돋웠고 강원대 유학생들의 전통공연도 이어졌다.
춘천시 관계자는 “국제관은 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니라 시민과 유학생이 함께 문화를 나눈 교류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춘천이 세계와 연결되는 도시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문화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