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2층에 위치한 시민열린갤러리는 10월 21일 부터 12월 7일까지 안미숙 작가의 개인전 『일상의 기적』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삶, 가족과 자연에 대한 시선을 담아낸 작품 23점이 준비됐다.
수채화와 유화, 아크릴화로 구성된 작품들은 꽃, 나무, 풍경, 가족의 모습 등 일상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따뜻하고 섬세한 색채로 그려졌다.
안미숙 작가는 초기 작품으로 꽃이나 풍경의 묘사를 주제로 삼았으나, 어머니의 병환을 계기로 작업의 주제가 변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작가는 “병세가 악화되는 어머니를 간병하는 시간이 오히려 고통을 받아들이고 순간의 소중함, 감사함을 느끼며 ‘일상’이 얼마나 특별하고 귀한 시간이었는지를 깨닫는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전시작 가운데 대표작인 〈아빠의 경운기〉는 밭일을 마친 후 마을로 돌아오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보통의 순간이면서 특별한 순간을 표현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의 모든 일상이 기적’이며 아버지의 고된 밭일처럼 힘들고 고단한 나날일지라도 그것마저 고마운 기적 같은 일상일 수 있다는 것을 전한다.
현재 작가는 우진문화공간 신예작가 초대전을 시작으로 서울, 전북, 캐나다 등지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고 환경미술협회, 한국휴먼미술협회 등 다양한 협회에서 활동하며 지역 미술계에서 꾸준히 자리매김해왔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일상 속 풍경에서 잊고 있던 감정을 되찾고, 지금 이 순간의 가치에 대해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작은 기적을 발견하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민열린갤러리는 지역 작가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공간으로 해마다 공개모집을 통해 전시작가를 선정하여 전시 공간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