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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관광 트렌드 이끄는 서울 중구, 지방자치경영대전 문체부 장관상 쾌거

골목 스토리 담아낸 로컬 여행으로 관광패러다임 전환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서울 중구가 ‘제2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지역특화자원개발 부문에서 우수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 속에서, 중구가 유명 명소 중심의 관광 패턴을 골목과 일상에 스토리를 담아낸 로컬 여행으로 방향 전환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지방자치경영대전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전국 규모 대회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창의적 시책을 평가·포상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200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는 △지역활력 제고 △지방물가 안정 △지역 청년 지원 △저출생 극복 △지역특화자원 개발 등 5개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32건의 우수 정책이 선정됐다.

 

중구는 지난해부터 ‘손에 잡히는 중구 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덕수궁 돌담길과 명동의 화려함을 넘어 골목의 이야기와 문화를 엮어 데일리케이션(Daily+Vacation) 콘텐츠로 재탄생 시켰다.

 

중구의 9개 권역을 중심으로 ‘힙한 신당동’, ‘인쇄골목 을지로’, ‘새로워진 명동’ 등 개성 있는 테마로 48개 투어 코스와 472개 핫스팟을 발굴했다. 여기에 장소마다 어울리는 음악과 영화 등을 매칭해 감성을 더했다.

 

구는 이를 엮어 9권의 로컬여행집인 '플레이그라운드 중구'를 발간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중국어·일본어판까지 제작해 외국인 관광객도 ‘스토리가 있는 골목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 4월에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서울 중구 투어패스’를 정식 출시했다. 덕수궁, 남산 케이블카, 남산골 한옥마을, 명동 카페 등 주요 관광지와 중구 곳곳의 먹거리·체험시설을 한 장의 모바일 티켓으로 연결했다.

 

출시 7개월 만에 판매량이 2,200매를 돌파했고, 이용객 1인당 평균 4~5곳을 방문하는 순환형 관광 패턴을 형성했다. 이용객들에게 “별도 코스를 짤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숨은 골목까지 돌아볼 수 있었다”는 등의 호평이 이어졌고, 지역 내 체류시간을 연장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중구는 콘텐츠 발굴뿐 아니라, 관광 인프라도 꾸준히 확장 중이다. 무장애친화길인 ‘남산자락 숲길’을 개통하고, 대한민국 1등 거리 홍보관인 ‘명동 스퀘어’를 조성 중이다. 또한 명동의 개방 화장실을 ‘구급맵’에 등재해 관광객 편의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구는 민간과 협업해 축제와 이벤트를 열고, 관광객을 위한 굿즈 제작등을 추진하며 중구만의 관광 브랜드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630년 역사를 품은 중구의 골목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내며, 로컬 감성을 담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구만의 매력이 담긴 숨은 보석 같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다시찾고 싶은 글로컬 관광지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플레이그라운드 중구’는 중구청 홈페이지(문화관광▷여행가이드▷관광가이드북)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대한민국 구석구석▷여행가이드북)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중구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에서 대여도 가능하다. 또한, ‘중구투어패스’는 네이버, 쿠팡, 야놀자, 여기어때, KKday 등 주요 여행 플랫폼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